금융 은행

“합병따른 강제퇴직 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7.31 06:33

수정 2014.11.07 13:16


김정태 국민·주택 합병은행장후보는 지난달 31일 ‘강제퇴직은 없을 것’ 등 합병추진 6대 원칙을 밝혔다.

김행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두 은행 합병에 따른 강제퇴직은 없으며 자발적인 명예퇴직 프로그램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행장은 또 점포 및 업무통합과 관련해선 고객접점으로부터 먼 후선업무(본점·지역본부)부터 합치기 시작해 고객과 가까운 영업점으로 통합범위를 확대해나갈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비용절감보다 고객이탈을 방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행장은 이어 조직안정을 위해 다음 주주총회때까지 현 경영진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합병은행 경영진은 성과와 능력을 평가해 선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정보기술(IT) 통합이 이뤄질 때까지는 지점통합 및 직원 교차배치를 최소화하고 두 은행의 브랜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금리 및 수수료 단일화, 후선업무 처리센터 기능조정 및 확대개편 등을 포함하는 ‘퀵-윈스(Quick-Wins)프로그램’을 마련,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행장의 이같은 합병원칙 발표는 최근 두 은행 임직원, 특히 국민은행 직원들이 합병시 고용불안을 가장 우려한다는 여론에 맞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김행장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직원의 90%이상이 고용불안을 느끼며 김정태 행장체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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