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바람 잘날없는 與野, 이번엔 ‘색깔論공방’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8.01 06:33

수정 2014.11.07 13:16


최근 페로니즘 발언 등 여권을 겨냥한 잇단 독설로 여당의 집중적인 표적 대상이 돼온 한나라당 김만제 정책위의장이 1일 전교조를 사회주의 집단으로 표현하며 ‘색깔론’공세를 계속하자 민주당이 이에 발끈, 여야간의 색깔론 공방이 또다시 전개됐다.

김정책위의장은 이날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회주의적 집단이 전교조”라고 말하고 “전교조가 사립학교법을 개정, 경영과 운영을 완전히 분리하겠다는 것은 자기들이 (학교를) 접수하겠다는 발상과 똑같다”며 ‘색깔론’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가 내세우는 신자유주의는 사회주의자들이 ‘이거 안되겠다’ 싶어 시장기능을 가미한 것”이라며 “사회주의자들이 장사가 안되니까 시장기능을 가미한 것이 신자유주의,제3세력,중도좌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과거의 시스템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냐”면서 강력히 반박했다.
박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김정책위의장이 국민기초생활 보장제도 도입 등을 사회주의적 정책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도입은 한나라당이 (과거 집권시절)나라를 망쳐 생긴 실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공적자금투입은 한나라당이 망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박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이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허용과 주 5일 근무제 도입 검토 등을 포퓔리슴적 정책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은 모든 선진국에서 다 하고 있는 정책이며 주 5일 근무제도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검토하고 있는 제도”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박상규 사무총장도 이날 당 4역회의를 통해 “한나라당이 복지 정책을 낡은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특권층을 위한 정당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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