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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대우’-대우전자] 생산성 IMF전 비해 3배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8.02 06:33

수정 2014.11.07 13:15


지난 98년 대우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와 뒤이은 워크아웃 확정으로 대우전자는 창사이래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들고 어려운 겨울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노사가 한마음이 돼 경영정상화에 발벗고 나섰다.워크아웃 이전 1만명이 넘던 인력이 현재 5800여명으로 40%가 넘는 인력 구조조정을 실현했으며 해외 90여개의 생산·판매 법인 및 지사도 62개로 축소, 30%가 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실제로 대우전자는 구조조정 이후 생산성이 향상되는 등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냈다.일례로 IMF 이전 TV공장은 8개 생산라인에 1만5000명이 투입돼 월평균 15만대를 생산, 1인당 평균 2.1대를 생산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생산라인은 4개로, 인원은 509명으로 60% 감축됐으나 무려 16만대를 생산해 1인당 평균 생산성은 6.1대로 3배나 높아졌다.

대우전자는 또 지난해 워크아웃 1년차로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채권단과 맺은 양해각서(MOU)약정보다 8% 향상된 166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해냈다.이어 올해는 6배나 향상된 1024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지난 6월까지 이미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10월 채권단 협의회에서 ‘매각을 통한 워크아웃 조기 졸업’이라는 회사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 첫번째 단계로 비주력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디지털·영상·가전 등 핵심사업으로 개편하는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실현하고 있다.

비주력부문인 반도체, 방위산업, 무선중계기 등은 사업성이 좋은데다 규모도 크지 않아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이미 올 상반기 반도체를 광전자에 매각하는 등 750억원의 매각성과를 거뒀고 하반기 중 5∼6개 부문의 매각이 순차적으로 계획돼 있다.

특히 매각주간사인 KPMG가 지난달 초 실사작업을 매듭짓고 입찰참가가 예상되는 해외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공고를 내보낸 상태여서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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