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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3골 ‘화려한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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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22·안더레흐트)이 벨기에 슈퍼컵에서 해트트릭의 금자탑을 세웠다.

설기현은 5일 새벽(한국시간) 벨기에 웨스트로 경기장에서 벌어진 벨기에 FA컵 우승팀인 웨스트로와의 벨기에 슈퍼컵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결승골을 작렬시켰다.한판승부로 벌어진 이번 경기에서 활약으로 설기현은 유럽축구무대에 확실한 신고식을 가졌다.

또 이번 해트트릭은 팀이 전반을 1-0으로 뒤진 상황에 후반에 교체투입돼 이뤄낸 성과로 더욱 의미가 크다.

안더레흐트는 경기전반내내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전반 17분 웨스트로의 공격수 세버렌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안더레흐트는 설상가상으로 전반 20분 이날 투톱으로 나선 알루나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한명이 부족한 상황에서의 승부는 웨스트로의 손쉬운 승리로 예상됐다.하지만 후반 안더레흐트 앙투에니 감독은 설기현과 드빌드를 투톱으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7분 안더레흐트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핸드릭스는 귀중한 동점골로 팀분위기를 다잡았다.

곧 이어 설기현의 골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설기현은 후반 21분 드빌드가 왼쪽 골에어리어 바깥쪽으로 밀어준 볼을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또 후반 25분 핸드릭스의 도움을 받아 골대앞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이어 후반 32분에는 드빌드의 어시스트를 왼발 강슛, 10여분 사이에 3골을 성공시키는 막강화력을 선보였다.

지난달 22일 스코틀랜드 레인전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오른쪽 허리부상을 당한 뒤 거의 보름만에 출전해 일궈낸 쾌거였다.설기현은 경기 뒤 “출전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버스에 올랐지만 그동안 부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몸을 최상으로 유지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안더레흐트 원정 서포터스들은 ‘설(Seol)’을 연호하며 동양에서 온 대형스트라이커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8일 스웨덴리그 1위팀 할름스타드와의 원정경기, 11일 벨기에 리그 개막전을 앞둔 설기현은 치열한 주전자리 경쟁에서 선두에 올라 그의 꿈이 실현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변현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