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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위원장 서울답방 불투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에서 “서울 방문에는 여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그의 서울 답방이 당분간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측은 이번 모스크바 선언에 주한미군 철수론을 삽입하는 등 미국의 보수적 대북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대미 협상력 제고를 위한 압박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위해 필요하다고 한 ‘여건’은 북·미관계에서 클린턴 미 행정부때 공동 코뮈니케에서 합의한 ‘대북 적대시 정책 포기’를 재확인하고 미사일과 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정한 대화재개로 볼 수 있다.


여기에다 최근 남한사회 내부에서 일고 있는 대북 보수여론도 김위원장이 언급한 ‘여건’에 포함될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측은 경협 등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남측 사업자들에게 이같은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고려, 외교전문가들은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9월중 평양방문 이후에나 답방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지 않겠느냐고 관측하고 있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