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TOP&BEST-에스원] ‘세콤’20만 고객안전 빈틈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8.09 06:35

수정 2014.11.07 13:10


세콤(SECOM)이란 브랜드로 알려진 에스원은 국내 경비업체의 ‘원조’다.

‘청년 에스원, 젊은 서비스’정신으로 무장한 이 회사는 사람에 의존한 경비업무를 탈피, 최근에는 각종 첨단 장비와 네트워크를 갖추고 웬만한 정보통신업체를 능가하는 종합 IT보안 업체로 재도약하고 있다.

에스원은 이제 단순히 보안·경비 업체의 선두주자라고 불려지는 것을 거부한다. 보안의 개념도 기계경비와 인력경비 등을 담당하는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점점 디지털화되고 있고, 유선에서 무선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상감시에서 생체·지문 인식까지 다양한 첨단 기능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신기술 개발 경쟁에서 뒤쳐지면 살아남지 못한다. 이는 보안업체가 필연적으로 IT업체가 되어야 함을 의미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택이나 빌딩은 인텔리전트화되고 있는 반면, 인터넷 등을 이용한 하이테크형 범죄는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보다 고도화·스피드화·전문화된 시큐리티 시스템이 필요해지고 있다. 결국 ‘보안도 네트워크’라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경비시스템 변화의 선도주자=기존의 경비 시스템은 사무실내에 설치한 기기를 통해 이상 유무가 감지되면 관제소로 연락해 유무선으로 출동지시가 내려져 사건을 해결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본틀은 유지되고 있지만 사업내용은 좀더 복잡해지고 있다. 즉 처음에는 사람이 직접 지켜주다가 갈수록 기계가 위험관리를 대신 해 주고, 더 나아가 재택교육·재택의료 등의 부가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추세다.

급변하는 기술환경은 디지털을 기본으로 각종 시스템이 하나로 묶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시큐리티가 자리잡고 있다. 안전을 기본으로 하고 한발 더나아가 고객편의를 위한 각종 시스템이 결합하는 추세다.

에스원은 시대변화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환경에 적응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 신사업 부문에 많은 공을 들여 왔다. 지난 99년 출시한 빌딩종합관리시스템(BMS)과 아파트용 안전시스템(TAS)은 이제는 빌딩관리도 네트워크 활용시대라는 점을 각인시켰다.

또한 신규사업인 스마트카드 사업과 VAN사업, 통신보안사업, 로케이션 사업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 에스원이 21세기 디지털 시큐리티 시대의 선두주자임을 입증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공급할 예정인 스마트카드는 카드 하나로 방범에서 금융까지 모든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차세대 카드로 꼽힌다. 시큐리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카드는 출입관리와 신용카드, 교통, 의료, 전자화폐 등 카드 한 장으로 다양한 기능을 갖춰 편리성과 함께 보안성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년 동안 1위 수성의 비결=지난 1981년 국내 처음으로 경비사업에 뛰어든 후 20년째 시장점유율 1위(63%)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에스원은 경비 및 보안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연평균 10%를 웃도는 고속성장을 질주해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3072억원으로 99년도 대비 증가율이 17.3%인데 반해 영업이익(266억원)과 순이익(187억원) 증가율은 각각 50%와 41%를 기록할 만큼 실속있는 장사를 했다.

에스원의 최대 강점은 누가 뭐래도 최첨단 보안장비, 정예화된 전문인력, 전국최대의 네트워크와 더불어 축적된 노하우가 손꼽힌다. 특히 시큐리티 전문인력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애사심은 업계 최고를 자부한다. 경비분야 직원들의 무술실력은 모두 합쳐 3000단이나 된다. 이는 1인당 평균 1.5단 정도인 셈이다.

여기에 고객과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정신은 오늘의 에스원을 있게 한 밑거름이 됐다.

에스원이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안정된 영업구조를 이룬데는 무차입 경영이 한 몫 했다. 지난 97년 무차입 경영을 선언한 에스원은 경비용역료 선수금과 예수보증금 등 풍부한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513억원에서 올해는 847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1위 자리 확고=지난해 경비보안시장의 매출규모는 3500여억원. 올해에는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은 에스원을 비롯해 캡스와 에스오케이 등 3개 업체가 과점체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1000여개의 영세업체들이 난립중이다.

보안경비시장은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무선데이타시스템 등 광범위한 인프라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신규기업의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편이며 그만큼 시장 적응에 실패, 문을 닫는 기업도 부지기수다.

보안경비산업은 정보화 사회가 진척되면 진척될수록 성장세가 높은 직종으로 분류된다. 특히 기업들이 경비를 아웃소싱 대상으로 인식하면서 보안경비산업의 시장규모도 매년 20% 이상 늘어나고 있다.
고객의 안전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빌딩 자동화 시스템, 출입자 관리시스템, 방재시스템, 화상감시 시스템 등 보안시장 중심으로 통합되고 있는 추세에 발빠른 대응을 하는 기업이 최후의 승자가 될 전망이다.

이런 의미에서 보안업계의 선두주자인 에스원은 20여만명이 넘는 고객과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한 만큼, 미래보안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동종업체들이 에스원의 높은 벽을 뛰어넘기 위해 서비스 수준이 낮은 중저가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 반해 에스원은 첨단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우량고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가고 있다.

◎ 에스원 주요 사업 연혁

1981. 03 국내 최초 시스템경비 영업 개시
1986. 09 관제업무 온라인화로 전국 네트워크 구성
1993. 05 기술연구소 설립
1997. 09 삼성3119구조단, 국내 최초로 민간 긴급구조기관 지정
1998. 01 ISO9002, 9001 인증 획득
1998. 11 천안 시큐리티 전문연수원 개원
1999. 06 아파트용 안전시스템 TAS-1 사업개시
1999. 10 Y2K인증획득
1999. 11 빌딩종합관리시스템(BMS) 출시
2000. 02 데이콤과 초고속 인터넷과 시큐리티 사업 제휴
2000. 05 사이버교육시스템 오픈
2000. 09 지능형 출입관리시스템 ePass 콤비 출시
2000. 11 삼성카드와 스마트카드 사업 제휴
2001. 02 플레넷과 홈네트워크 사업 제휴
2001. 06 씨씨케이밴과 VAN사업 제휴

/ kubsiwoo@fnnews.com 조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