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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선수 독주에 미 골프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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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PGA투어에서 올해 자국선수들은 부진한 가운데 외국선수들의 독주가 이어지자 미국 골프관계자들 사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진작부터 LPGA 안팎에서 외국인 선수의 우승 독식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았으나 박세리의 브리티시여자오픈 제패로 올 시즌 메이저대회 4개가 모두 외국선수 차지가 되자 걱정이 더욱 커졌다. 미국선수가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단 1개도 건지지 못한 것은 메이저대회가 4개로 정착된 이후 처음.

미국인들이 은근히 ‘대표 선수’로 여기고 있는 도티 페퍼, 켈리 로빈스, 팻 허스트, 브랜디 버튼 등 중견선수와 ‘젊은피’ 켈리 퀴니, 크리스티 커 등은 하나같이 무승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현상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흥행이 어려운 LPGA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 타이 보타 LPGA 커미셔너 등 일부에서는 “LPGA가 세계를 상대로 마케팅을 펼칠 수 있게 됐다”는 낙관론도 만만치않다. 그러나 일반적인 미국 골프팬들은 LPGA의 흥행 문제보다는 ‘미국선수의 경쟁력’을 걱정하고 있다.

유명 골프 칼럼니스트 보브 헤리그는 “젊은 미국 선수가 우승치 못하는 것은 미국 여자골프선수의 경쟁력이 무너져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개탄했다.


애꿎은 미국골프협회(USGA)에 화살을 돌리는 전문가들도 나타났다.

이들의 주장은 “스웨덴이나 한국, 호주 등에서는 유명 기업과 심지어는 정부까지 나서서 골프 꿈나무를 육성하고 있으나 미국골프협회는 팔짱만 끼고 있다”는 것. 애니카 소렌스탐이 스웨덴 정부의 체계적인 골프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의 산물이라는 사실과 박세리가 세계적 기업인 삼성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점을 예로 들었다.

미국인이 맥을 못추는 미국여자프로골프의 미래가 어떨지에 대해 미국 골프 관계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msj@fnnews.com 문승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