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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 매각 급물살] 최종 협상자 2개사로 압축


최근 매각주간사인 KPMG가 일본의 소니와 산요,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닉(GE), 프랑스의 톰슨, 네덜란드의 필립스사 등 5개사로부터 각각 3차 입찰제안서를 제출받아 정밀 검토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대우전자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채권단과 KPMG는 이르면 이달안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받은 5개사 중 2개 정도의 우선협상자를 가리게 되며 추가 협의를 거쳐 10월중 양해각서(MOU)를 작성, 연말까지 매각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자동차의 매각작업 선례가 있는 만큼 최종 매각협상자는 1개사가 아니라 2개사 이상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매각대금은 대우전자의 주력사업인 영상·디지털·가전부문 등 15개부문을 합한 총 자산가치금액 4조원 수준(98년 기준)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매각 예정금액은 최근 대우전자의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한 경영이 안정적이어서 외국기업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 또 대우전자의 해외공장이 세계진출 전진기지로서 활용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영상·백색가전부문 사업도 수익성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 점도 한 이유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채권단 관계자는 “2차 출자전환금액 3288억원도 채권단 의견을 모아 무감자로 진행키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지난달 27일 4065억원의 부채에 대해 감자없이 출자전환하기로 결의하고 2차 출자전환 3288억원은 시장상황에 따라 유동성 있게 대응한다는 방안을 세운 바 있다. 무감자 출자전환은 채권단이 주주비율이 94%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감안해 단행한 것으로 무감자 출자전환의 첫 사례가 됐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3조2000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1조600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으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올 6월말 현재 대우전자의 부채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우전자 사업부문은 주력인 영상·디지털·가전 등 15개부문과 비주력인 반도체·방위산업·무선중계기·시스템통합 등 10개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올 상반기에 반도체부문이 광전자에 매각되는 등 이미 비주력 중 사업성이 좋은 3개부문은 매각이 완료됐으며 2개부문은 매각이, 5개부문은 사업부통합이 각각 진행중이다. 현재 매각관련 관심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는 사업부문은 영상·디지털·가전 등 주력 15개부문이다.

/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