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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공장으로 자연학습 간다”


‘화학공장의 자연사랑.’

한국바스프 울산공장이 ‘폐수와 공기오염’으로 대표되는 화학공장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잉어와 꿩의 놀이터로 변하고 있어 화제다.

이 공장의 폐수처리장 연못에서는 얼마전 화학공장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비단 잉어가 30여마리의 치어를 자연부화하는 ‘경사’가 벌어졌다.지난 4월 연못에 부레 옥잠과 물꽃 등의 수초를 넣어준 뒤 이곳에서 기르던 잉어가 알을 낳은 것이다.

이 공장의 모든 폐수는 폐수처리장의 집수조를 거쳐 약품과 생물학적 처리를 거친 뒤 공장 연못으로 흘러간다.이 과정에서 수질 정화를 위해 공기 대신 순도99%의 산소를 투입하는 ‘순산소 활성 슬러지 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잉어의 생존 여부로 정화 정도를 판단해 오고 있는데, 알까지 부화해 놀랐다”며 “자연 부화소식을 듣고 인근 학교에서 견학을 오는 등 화학공장이 환경 학습의 명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공장은 지난 99년 우연히 찾아온 야생 까투리 한마리가 폐수처리장 근처 덤불에 알을 부화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공장 한켠 사육장에서 50여마리의 꿩을 기르고있다.

공장장인 진두환 상무는 “환경문제가 거론되면 단골처럼 등장하는 화학 공장에서 꿩을 키운다는 것이 자연사랑과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울산 유화공장은 ‘ISO 14001(국제환경경영시스템)’등 수차례 환경관련 인증과 상을 받은 바 있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