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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보광동 재개발…아파트 2800가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8.12 06:36

수정 2014.11.07 13:08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한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재개발 사업이 이달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12일 이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보광동 재개발추진위원회가 이달 중순께 발족,본격적인 재개발 사업추진에 착수하는 등 재개발 움직임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어떻게 개발되나=용산구 보광동 265 일대 4만5000여평에 대한 재개발 사업은 이달 중순께 재개발 추진위 발족식을 갖고 각종 인허가 절차와 시공사 선정에 착수,본격적인 재개발사업 절차에 들어간다.

보광동 재개발 구역은 이 지역에 25∼65평형 2800가구를 지어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보광동 재개발 예정지 전면에는 멀리 한강이 펼쳐져 있고 뒷쪽으로 남산을 등지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명당자리로 꼽힌다.



또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인 이태원과도 인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 임대 수요도 많은 편이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걸어서 10분 거리로 대중 교통 여건도 좋다.

한편 보광동에는 신라 진흥왕이 이곳의 영토를 차지한 뒤 보광국사가 세운 절이 있었고 보광동은 보광국사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이 절은 봄,가을 기우제와 국운을 비는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조선후기까지 제례의식이 있었다.

◇부동산 동향=평당 600만∼7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말 평당 400만∼500만원대였으나 올 초 재개발 소문이 돌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

대지 31평,건평 37평에 지상 2층짜리 다가구 주택이 2억원에 나와 있다. 이 집은 전세 1억원을 안고 있어 실투자금이 1억원이다. 다가구 주택의 경우 조합 설립 과정에서 분할 등기에 대한 기대가 많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재개발 추진위가 본격 발족하고 재개발 움직임이 가시화 되면 1차례 더 상승 곡선을 보일 전망이다.

신한공인중개사 사무소 김성욱 사장은 “재개발 추진위가 발족되더라도 구역지정 등의 행정절차를 거치려면 최소 2∼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재개발 사업 초기이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비교적 싼 편이어서 장기투자를 하려는 사람이나 행정절차 진행에 따라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투자가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 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은 만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판단은 투자자가 해야 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 hanuli@fnnews.com 신선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