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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낭자 부진…워드 17언더 선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8.12 06:36

수정 2014.11.07 13:08


【뉴올버니(미 오하이오주)=박호윤특파원】한국 선수들이 전체적인 부진을 보인 가운데 웬디 워드(미국)가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투어 6년차의 중견 워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의 뉴올버니CC(파72)에서 계속된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2라운드서 생애 최고의 스코어인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합계 17언더파 127타를 기록, 2위(모이라 던)에 4타라는 넉넉한 차이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워드는 첫 홀 버디를 시작으로 보기는 단 1개도 없이 10개의 버디를 낚는 완벽한 경기를 펼쳐 지난 98년 2월 컵누들스하와이안여자오픈 우승 이후 3년6개월만에 정상 등극의 기회를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주 박세리에게 상금 선두 자리를 내준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틀간 5언더, 7언더파를 치는 여전함으로 5타차 단독 3위에 랭크, 역전승을 바라보게 됐으며 캐리 웹(호주)도 합계 9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메이저 챔피언 박세리(24·삼성전자)를 비롯한 김미현(24·KTF), 박지은(21) 등 한국 선수들은 모두 20위권 밖으로 처져 다음 주를 기약할 수밖에 없는 입장. 첫날 5언더파를 쳤던 박지은은 이날 이븐에 그치며 공동 27위에 머물렀고 박세리는 이날 3언더파를 기록했지만 합계 4언더파 140타에 불과, 공동 38위에 그쳤다. 김미현, 한희원(23·휠라코리아), 장정(21·지누스)은 나란히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42위를 마크했다.
2일 연속 1언더파씩을 친 박희정(21·V채널코리아)은 간신히 컷오프를 턱걸이했다.


박지은은 이날 전반서 버디 3,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여 선두권 도약이 기대됐으나 후반서 부진, 2타를 까먹는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박세리는 14개홀을 마칠 때까지 합계가 1언더에 그쳐 한 때 컷오프 탈락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후반 6번홀 이글 등 남은 4홀서 3타를 줄이는 저력을 과시했다.
박세리는 450야드 파5홀인 6번홀서 티샷을 300야드 이상 날린 뒤 9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하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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