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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인 fn - 주덕영 생산기술연구원장] “10년내 세계10대 산업연구소 됩니다”


“10년 안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세계 10위안에 드는 연구소로 만들겠습니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장에서 지난 7일 자리를 옮긴 주덕영 생산기술연구원장(57·사진)은 요즘 20여개의 생기원 연구팀과 기획·행정팀을 일일이 방문, 업무를 챙기느라 숨돌릴 틈이 없다. 생기원 조직을 효율적으로 정비하려면 먼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주원장과 생기원 식구들의 인연은 남다르다. 지난 89년 생기원이 처음 설립되던 해 기술관리본부장으로 2년간 한솥밥을 먹던 사이.

“떠난 지 꼭 10년만에 돌아오게 됐습니다. 그때 함께 근무했던 소중한 동료들을 다시 볼 수 있게 돼 얼마나 기쁜 지 모릅니다.”

기쁨도 잠시. 막상 살림을 시작하려고 들어와 보니 문제점이 한 둘이 아니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신기술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막상 인지도가 낮아 활용도가 기대수준에 못미치는 데다 정부에서도 알아서 하라는 식이기 때문이다.

주원장은 일단 조직을 정비하고 기존의 연구개발방식을 바꿔 생기원이 중소기업 생산기술개발에 있어서는 최고의 전문연구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탄탄한 토대부터 마련할 생각이다.

“행정직은 소수정예로 구성하고 가능한한 많은 직원을 연구팀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연구팀의 자율을 최대한 존중해 창의력이 100% 발휘되는 직장으로 만들기 위해서죠. 기술개발 방식도 바꿀 계획입니다. 마케팅, 부가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연구개발에 포함시켜 중소기업의 수요를 정확히 파고드는 복합연구체제를 만들겠습니다.
” 주원장은 이같이 말하면서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연구개발을 꾸준히 한 결과 연구 경쟁력에 있어서 만큼은 생기원이 국내 어느 연구기관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10년 뒤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전자, 소프트웨어, 정보기술 등 첨단 미래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제협동연구비율을 5년 안에 30∼40%까지 늘릴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산·학·연이 제대로 굴러가려면 연구센터와 대학, 기업이 지척에 있어야 한다”고 지적, 연구원의 지리적 위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 fairyqueen@fnnews.com 이경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