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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한신, 이승엽 ‘러브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8.14 06:37

수정 2014.11.07 13:06


【도쿄=이선호특파원】‘오라, 이승엽.’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한신타이거즈가 한국 최고타자 이승엽(24·삼성)의 영입에 나선다.

한신타이거즈 섭외담당자는 최근 극비리에 한국으로 건너가 이승엽에 대한 정밀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일본의 유력 스포츠지인 니칸스포츠는 14일자 아침판 4면에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니칸스포츠는 ‘한신, 한국최고강타자 획득 진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신이 한국의 넘버원 강타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주인공은 삼성의 주포인 이승엽이다’고 게재했다.또 이승엽을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3위 결정전에서 마쓰자카에게서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고 12일 현재 홈런 27개를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니칸스포츠는 “이같은 결정은 올 시즌 3년계약이 끝나고 내년 시즌까지 재계약을 1년 연장하는 노무라 감독(66)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노무라 감독은 평소 이승엽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올해를 끝으로 해외진출 FA자격(7년)을 얻는 이승엽의 일본진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이번 한신타이거즈의 행보는 사실상 스카우트를 개시하는 수준으로 시즌이 끝나면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본격적인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도 올해를 끝으로 해외진출 의지를 드러낸 바 있어 삼성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주목된다.삼성이 한국야구의 간판타자를 섣불리 내줄 리가 없겠지만 선동렬(39·전 주니치)의 경우처럼 국민적인 지지를 이끌어낸다면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만일 이승엽이 일본으로 진출한다면 한국프로출신 타자로는 전 주니치 이종범(31·기아)에 이어 2번째다.

한신은 간도지방의 요미우리와 함께 쌍벽을 이룰 만큼 간사이 지방을 대표하는 명문구단이다.리그우승 7회, 일본시리즈 우승 1회를 했고 지난 12일 통산 3번째로 4000승을 기록했다.그러나 올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면서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또 ‘ID야구’의 창시자 노무라 감독도 올해를 끝으로 해임될 위기에 몰렸으나 겨우 1년 재계약에 연장해 내년 시즌 어떻게든 성적을 내야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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