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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2%P 내리면 이자경감 연 20조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8.15 06:38

수정 2014.11.07 13:04


올해 연평균 금리가 2%포인트 내릴 경우 개인·기업·정부 등 3대 경제주체들은 앞으로 매년 20조원 가량의 이자부담을 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00년 말 비금융부문 부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기업과 개인,정부가 이자를 부담하면서 빌려쓰고 있는 부채는 모두 999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기업 부채는 619조2000억원으로 99년말(610조7000억원)보다 4.7%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개인 부채는 243조7000억원에서 293조7000억원으로 10.3%, 정부 부채는 72조6000억원에서 82조5000억원으로 17.8%나 증가했다.

재경부는 그러나 올들어 금리가 2%포인트 가까이 떨어졌고 하락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경제주체들이 부담해야 할 이자는 연간 20조원 가량 경감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올해 평균 금리가 2%포인트 낮아질 경우 기업은 연간 12조원4000억원, 개인은 5조8700억원, 정부는 1조6000억원의 이자경감 헤택을 보게 된다.

회사채와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말 각각 8.13%와 6.70%에서 지난 13일에는 6.33%와 4.96%로 떨어진 상태다.


권혁세 재경부 금융정책과장은 “최근의 저금리 정책이 서민과 기업부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하고 “다만 소규모 금융자산으로만 생활하는 퇴직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비과세 금융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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