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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긴급점검] 해외여건은 어떤가


수출을 통해 경제를 꾸려가는 한국의 대외 수출여건은 악화일로에 있다.

한국의 최대 교역상대인 미국을 비롯해 일본,유럽,남미 등 어느 곳을 둘러봐도 기댈 곳이 없다.

지난해 10년 장기호황을 접고 둔화세로 접어든 미국은 올 2·4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각각 금리인하와 감세를 통해 경제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으나 아직 효과는 없다.

그린스펀 의장은 올들어 6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모두 2.25%포인트나 내렸다. 또 부시 대통령은 향후 10년간 총 1조3500억달러에 달하는 감세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14일 IMF가 지적한 것처럼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희망’은 그야말로 ‘희망’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한국 수출의 사활이 걸리다시피한 정보기술(IT) 분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 경제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도산하는 업체가 연일 속출하는 가운데 내년까지도 IT 분야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다 달러까지 최근 갑자기 약세를 돌아서는 바람에 대미(對美) 수출여건이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일본도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불황의 늪에서 헤어날 기미가 없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일본 경제의 고질적 병폐를 고치겠다며 ‘성역없는 구조조정’을 외치고 있어 당분간 경제는 더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을 대신해 올 세계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았던 유럽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미국발 세계경기둔화 여파로 역내 성장의 엔진역할을 떠맡아 온 독일은 2·4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한국의 새로운 주요 수출지역으로 떠 오른 남미는 상황이 더 나쁘다.

막대한 외채로 채무지급불능(디폴트) 위기까지 몰렸던 아르헨티나는 물론이고 역내 최대 경제국 브라질마저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이 아르헨티나발 도미노를 막기 위해 브라질을 마지노선으로 삼아 진화에 나섰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