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꽃, 임원이 되려면 입사후 얼마나 걸릴까.’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지만 그래도 직장인의 관심은 ‘언제쯤 임원이 될 수 있는가’다. 특히 하반기 취업시즌을 앞두고 기업의 문을 두드리는 20대 젊은 대학생들은 더욱 그렇다.
최고경영자(CEO)는 대다수 샐러리맨들의 ‘꿈’으로 그칠 수 있으나 ‘기업의 꽃’으로 불리는 임원직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목표라고 보기 때문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공채 신입직원(대학졸업 기준)이 입사해 승진과정에서 발탁되거나 누락되지 않고 임원직에 오르는 데는 대략 15∼24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의 경우 24년이 소요되고 한화는 18년, 두산은 19.6년이 돼야 임원 승격 심사대상에 오른다.
삼성전자의 경우 입사한 뒤 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승진하는 데 각각 4-4-5-5년이 걸린다. 부장에서 임원인 상무보로 승진하는 데도 통상 6년 정도를 근무해야 한다. 임원직제는 상무보-상무-전무-부사장-사장으로 돼있다.
현대·기아차 역시 임원이 되는 데 24년 정도가 걸린다. 각 직급별 복무연한이 삼성전자와 동일하다. 임원직의 경우 이사대우-이사-상무-전무-부사장-사장으로 전통적인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최근 직급체계를 개편, 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의 승진연한을 각 단계별로 1년씩 줄여 ‘3-3-4-4’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부장 4년차부터 임원 승진 심사대상이 되고 임원직도 ‘상무-부사장-사장’으로 의사결정단계를 대폭 줄였다.
SK그룹 양대주력사인 SK텔레콤과 SK㈜간에는 다소 차이점이 있다. SK㈜의 경우 사원-과장-부장으로 일반직원의 직제가 다소 파격적이다. 각각 7-5-3년의 근무 연한이 있으며 임원직제도 ‘상무-전무-부사장-사장’으로 단출하다. 반면 SK텔레콤의 경우 대리-과장-차장-부장 등 각 직급별로 3년의 연한을 두되 2년이 됐을 경우 발탁 승진대상에 오를 수 있다.
한화의 경우 통상 18년이 걸려야 임원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대리-과장-차장-부장 등 한 직급씩 승진하는 데 각각 4년씩 소요된다. 한진해운 역시 18년 정도 걸리는 승진시스템이다. 입사뒤 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승진하는 데 각각 ‘3-3-4-4’년의 근무연한을 두고 부장에서 이사대우로 승진하는 데 4년 정도 소요된다.
두산의 경우 입사 뒤 3년 6개월이 되면 대리, 이후 4년마다 한 직급씩 승진할 수 있다. 두산 관계자는 “여타 그룹에 비해 발탁승진 케이스가 많은 편”이라면서 “그러나 발탁이나 누락없이 차근차근 승진할 경우 19년 6개월 정도가 돼야 임원직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99년 중역평가보상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임원직제를 ‘이사대우-이사-상무-전무-부사장-사장’체계에서 ‘상무-부사장-사장’체계로 단순화시켰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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