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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35% 감원”


삼성생명을 비롯한 생보사들이 초저금리로 인한 역마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초강도 구조조정과 보험료 인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은 매킨지 컨설팅사에 의뢰, 본사 직원 35%를 줄이고 지역본부를 폐쇄키로 하는 내용의 초강도 구조조정안을 마련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외국계 보험사를 중심으로 예정이율을 낮춰 보험료를 인상한 상품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대표주자인 삼성생명은 매킨지사에 의뢰했던 구조조정 컨설팅 결과에 따라 오는 2003년까지 본사인원을 35% 줄이고 이에 앞서 올 10월까지 지역본부 폐쇄, 설계사 1만3000명 감축 등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현재 7940명인 본부직원 중 2800명이 분사되는 회사로 전출되거나 명예퇴직 형태로 감축되고 5만3600명인 설계사 수도 4만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 회사는 또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부문을 분사하고 각 지역본부와 일부지점(91개에서 75개로 축소)을 폐지 또는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최근 본부 임원회의와 지역본부별 지점장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리딩사인 삼성생명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경우 다른 보험사들도 인력 및 조직감축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생보사들은 또 예정이율 인하를 통한 보험료 인상방안도 적극 추진중이다. 외국계 생보사인 라이나생명은 예정이율을 연 4.5%로 크게 낮춘 무배당상품을 시판한다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무배당상품의 경우 예정이율이 대체로 연 6.5%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라이나생명의 상품은 이보다 2%포인트 낮은 것이어서 획기적”이라고 말했다. 라이나 관계자는 “초저금리시대가 지속됨에 따라 이런 성격의 상품을 내놓았다”며 “연간 10% 정도의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감원만으로는 역마진 현상을 해소할 수 없게 되자 보험료까지 올리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시작에 불과하며 전 생보업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nanverni@fnnews.com 오미영 황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