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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 통합법인 ‘휴비스’잘나가는 이유있다


‘휴비스의 실적호전에는 뭔가 이유가 있다.’

화섬업계가 파업과 수출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삼양사와 SK케미칼의 화섬통합법인 휴비스는 상반기 매출 4800억원, 경상이익 150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등 실적호조를 기록해 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양사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휴비스가 예상하고 있는 규모는 900억원.현재까지 70% 정도인 630억원 정도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생산라인의 차별화=양사 모두 생산량의 80%이상을 수출하는 단섬유 부문을 보유, 원가절감과 고부가치제품 생산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1일 생산량 80t의 대형 생산시설을 갖춘 삼양사 전주공장은 폴리에스테르를 비롯한 범용제품을 생산해 원가를 크게 낮췄고 SK케미칼 수원·울산공장은(1일 생산량 30t)은 항균성 섬유, 축열성 섬유 등 소형·주문형 제품 전용라인으로 돌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조민호 사장은 “범용제품과 거래처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갖춘 제품이나 기능성을 부여한 제품 등 주문에 의한 제품 라인을 구별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생산체제를 갖출 수 있었다”면서 “이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12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간접비용 축소=휴비스는 합병 당시 양사에서 각 50명씩으로 영업 및 관리인력을 구성했다.잉여인력은 모기업의 타사업부문에서 흡수, 인건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특히 판매조직의 경우 거래처마다 각사별로 중복됐던 인력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업무효율을 극대화했다.

조사장은 “또 SK와 삼양사라는 그룹 소속일 때는 각종 금융 및 관리비용 등에서 공동부담도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없어졌다”며 “인건비를 포함한 간접비 절감액은 32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연구인력이 한데 뭉쳐 기술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차세대섬유소재(PTT)를 비롯한 고부가가치제품 개발능력이 배가됐다는 점도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휴비스는 기대하고 있다.

휴비스는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시너지 창출노력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흑자기반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며 올해 매출 1조원과 경상이익 49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