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견 화장품업계 “가을女心 잡아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8.23 06:39

수정 2014.11.07 12:59


중견화장품업체들이 올 가을 새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능성화장품과 방문판매 등으로 고가화장품시장이 확대되면서 각 업체는 20대용 프리미엄급 브랜드를 속속 출시,시장선점에 나섰다.

나드리화장품은 최근 프리미엄급 브랜드 ‘메소니에’를 내놨다. 메소니에는 개성 있고 세련된 20대 중·후반 도시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나드리는 메소니에를 20대 초반용 브랜드 ‘멜’과 함께 메인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

메소니에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정제수 대신 대나무 추출수를 사용해 9가지 필수아미노산과 마그네슘,칼슘 등 미네랄의 피부흡수가 빠르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스킨,로션,에센스 등 기초화장품 11종을 시판중이다.
또 나드리는 메소니에의 홍보를 위해 전국 화장품점주들을 금강산으로 초청, 22일부터 2박3일의 일정으로 금강산에서 발매식을 갖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가을시즌에 맞춰 20대용 프리미엄 브랜드 ‘Z(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25∼28세 여성을 대상으로 고품격,고품질을 내세운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이달 말 시판을 목표로 모델선정 등 마무리작업이 한창이다.

도도화장품은 10대후반∼20대초반용 브랜드 ‘에이클리닉클럽(A Clinic Cub)’을 지난 21일 출시했다.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이날 런칭쇼에는 도도화장품 모델인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가 참석해 신제품을 소개했다. 에이클리닉클럽은 살균기능이 탁월한 ‘엑시놀’을 주성분으로 사용,여드름개선효과가 있는 제품이다.


도도화장품 최규근 사장은 “에이클리닉클럽에 마케팅을 집중 육성,1623(16∼23세) 세대들의 최고 인기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태평양,LG생활건강,코리아나 등 상위업체들도 가을 메이크업제품 이외에 기능성 신제품을 대거 선보여 가을화장품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소극적인 경영을 해왔던 중견브랜드들이 최근 화장품경기가 다소 회복되면서 새 브랜드를 다수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sjkwon@fnnews.com 권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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