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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업 신규 진출 가속도


현대캐피탈의 다이너스카드 인수를 계기로 다른 기업 및 금융기관들의 카드사업 신규진출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상반기 카드사들의 이익이 지난해 수준을 웃도는 등 호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현대캐피탈의 카드업 허용으로 카드사업 진출이 ‘현실성 있는 것’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종금사의 경우처럼 무분별한 카드업 진출은 오히려 카드사들의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은 기업카드 분야 진출을 확정짓고 오는 11월께 당국에 카드사업 인가신청을 낼 예정이다. 한때 다이너스카드 인수설이 나돌았던 산은캐피탈은 기존 카드사 인수대신 독자적으로 카드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은캐피탈은 업종의 특성을 살려 기업카드에 주력할 예정으로 인가가 떨어지면 올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법인카드와 비즈니스카드, 구매전용카드, 판매카드 등 네 종류의 기업전용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상품 디자인 작업은 마무리됐으며 지난 23일에는 1500억원 가량의 증자도 결정, 카드사업 진출 요건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9%도 무난히 넘기게 됐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오는 10월 말쯤 증자대금 납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자대금이 들어오면 곧바로 당국에 카드사업 인가신청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도 카드사업진출 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실 다이너스카드 입찰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며 “기존 카드사를 인수하는 것보다는 독자적으로 카드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그룹의 방침이며 이는 아직까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용협동조합중앙회와 신용금고연합회, 새마을금고연합회 등도 카드사업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경우 재무상태가 취약해 카드사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 당국의 방침이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