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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투데이-김대중 ㈜두산주류BG 사장] “주류名家 두산 자존심 지킨다”


지난 25일 오후 7시25분쯤 서울 동대문 소재 S음식점. 음식점 한 모퉁이에 낯익은 얼굴의 한 중년신사가 젊은 세대들과 동그랗게 모여 앉아 삼겹살에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오른팔을 번쩍들고 “‘산’소주 하나더요”라고 주문한 그는 ㈜두산주류BG의 김대중 사장(53). 김사장은 회사일을 마치면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대중음식점에 들러 ‘산’소주를 자주 찾는다. 산소주의 시장조사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하루 평균 명함 1통을 사용하는 김사장. 그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산’사장입니다. ‘산’소주를 애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소주 한번 드셔보시지요”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한다고 한다. 주류 명가 ‘두산’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좋은 술만을 양산한다는 김사장을 만나봤다.

―㈜두산주류BG가 어떤 회사인지.

▲BG는 Business Group의 약자다. 즉,주류 사업 본부라고 보면된다. 현재 ㈜두산주류BG는 과거의 두산 백화와 두산 경월을 지난 98년도에 합병한 주류 전문 회사다. 회사에서는 주류 세분시장 내 Leading Brand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청주에 청하,매실주에 설중매,와인의 마주앙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소주 부문에서도 지난 1월 출시한 ‘산’이 시장 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군주라는 브랜드로 약주 시장에도 진출했다. 공장은 3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강릉공장에서는 소주를,경산 공장은 와인과 설중매를 생산하며,군산공장은 청주와 군주를 생산한다.

―상반기 최대 히트작인 ‘산’을 개발하게 된 동기와 배경은.

▲최근의 음주소비 경향을 보면 소비자들의 욕구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소주다운 소주를 원하면서 한편으로는 숙취와 건강을 걱정한다. ‘산’소주는 이같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킨 제품이다. 그동안 소비자들이 소주를 마시면서 갖고 있던 불만과 최근의 시장변화를 숙지한 뒤 개발한 것이다.

―‘산’은 기존 소주와 어떤부분이 다른가.

▲‘산’은 제품기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건강·자연에 초점을 맞춰 제품개발에 착수했다. 기존 제품에 대한 불만요인을 완전히 제거해 내놓은 술이다. 즉,녹차를 주요성분으로 채택해 소주의 본질적 문제점인 숙취를 감소시켰으며,알코올 냄새를 완화해 마실 때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사실 어제밤에도 소주 3병을 마셨지만 두통이 없고 뒤끝이 좋다.

―‘산’소주의 시장 반응은.

▲‘산’소주는 나이든 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숙취를 해소시켰고,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맛을 내 전 연령층이 즐겨 마실 수 있도록 해 고객층이 다양하고 두터운 게 강점이다. 특히 ‘산’은 지난 1월 출시 이후 월평균 30%씩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시장 반응이 좋은 것은 ‘산’의 주요성분인 녹차가 숙취를 감소시킨다는 점과 마실 때 부드럽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900만 상자며,시장 점유율은 1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에는 1500만상자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15%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산’소주 때문에 친구가 많아졌다고 하는데 무슨 이야기인가.

▲아침에 운동을 나가면 어제밤에 누가 과음을 해 몸이 무거운지 알 수 있다. 특히 쓴 소주를 마셔 얼굴이 일그러지는 사람을 보면 안타깝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다가가 ‘산’사장 이라고 밝힌 뒤 숙취에 좋고,부드러운 맛의 ‘산’소주를 소개하고 권한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많은 친구와 선·후배들을 사귀게 됐다. 때론 ‘산’소주 한잔 하자는 소비자도 있다. 시간이 허락되면 반드시 그들과 소주자리를 마련한다.

―전통주인 ‘군주’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비결은.

▲지난 4월 출시한 ‘군주’는 기존 약주제품과 달리 조선왕조실록에 근거한 왕실비법을 현대인에게 맞게 재현한 전통 약주다. 앞으로 군주도 회사의 효자 제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산’소주와 ‘군주’를 반반씩 섞어 먹는 ‘정승주’는 부드러운 맛을 내기 때문에 여성들과 젊은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청주와 와인시장에 대한 관리 계획은.

▲청주와 와인 부문은 당사가 단연 리더다. 청하·수복·국향·설화 등 청주와 설중매 등 매실주는 이름만 들어도 친숙함을 느낄 정도로 소비자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리더업체답게 시장규모를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국내 와인시장의 소비층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강력한 브랜드인 ‘마주앙’을 중심으로 그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두산 주류BG의 중장기 전략이나 비전은.

▲‘강한 마케팅,강한 영업’이다. 마케팅과 영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향후 마케팅 중심의 회사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즉,소비자 중심의 회사로 거듭날 것이며 소비자가 원하는 ‘건강 자연 신선’ 컨셉트에 맞는 신제품만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다품종 운영체제로 바꿀 계획이다.

◇김대중 사장 약력

▲53세
▲경북
▲서울대 경제학과
▲동양맥주㈜ 상무
▲㈜경월 대표이사
▲삼화왕관 대표이사 사장
▲두산포장㈜ 대표이사
▲㈜두산 대표이사 사장(주류 BG장)

/ khkim@fnnews.com 김기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