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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流 마케팅-패션]“스타 유명세 활용하라”


한류(韓流)열풍이 문화산업은 물론 수출산업에도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수출환경 악화와 함께 내수침체까지 겹쳐 경영애로를 겪고있는 요즘, 수출기업들에는 한류열풍이 호재가 되고 있다. 중국,베트남,몽골 등 동남아 지역 젊은층들이 한국수출기업들의 주공략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진출 기업들은 스타마케팅을 통해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다. 아직 진출하지 못한 기업들도 한류열풍에 동승하기 위해 현지진출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특히 패션,식음료,화장품,주류,외식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제조업체들의 발걸음이 그 어느때보다 바쁘다.

김희선 화장품, 김남주 머리, 장동건 식음료 등등.

재계는 중국 젊은이들이 국내 연예인이나 드라마에 대해 갖고 있는 동경을 수출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류’를 활용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은 동남아 현지시장 진입은 물론 우리문화를 세계화할수 있는절호의 기회다. 패션,제과,주류,화장품,외식등을 중심으로 재계의 한류마케팅 전략과 전망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국내 유명패션업체들이 중국에 부는 ‘한류(韓流)’ 열풍을 타고 중국 수출 확대를 적극 모색중이다. 특히 제일모직은 중국의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은 ‘한류’ 가수를 앞세운 스타마케팅을 통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류업체들이 물량위주의 중국시장 진출 전략을 바꿔 한류 마케팅을 통한 시장밀착형 수출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제일모직은 스포츠 패션브랜드 ‘라피도’를 스타마케팅을 앞세운 첫 시장공략모델로 정하고 이의 세부전략을 준비중이다. 제일모직은 라피도의 국내 광고모델인 가수 유승준을 중국에서도 내세우기로 하고 유승준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라피도는 오는 31일 중국 상하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류 콘서트에 협찬브랜드로 참여한다. 제일모직은 이 콘서트에 출연하는 NRG,베이비복스 등의 국내 가수들에게 라피도 제품을 협찬, 브랜드를 홍보할 예정이다. 라피도 사업팀의 남기석 과장은 “올들어 중국 대도시에서 대리점 개설신청이 몰려들고 있지만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해 선별해서 개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라피도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지역에서 10여개 직영매장과 대리점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0년대초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제일모직은 신사복 ‘갤럭시’도 중국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 브랜드는 중국인들의 체형이나 선호도를 정밀 점검,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중국시장에 첫선을 보인 캐주얼웨어 ‘빈폴’도 고가·고품질의 전략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중국 젊은층이 애호하는 스타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른 패션업체들도 한류열풍을 계기로 중국시장 공략을 다각적으로 추진중이다. ㈜신원은 중국에 이미 진출해 있는 ‘베스띠벨리’나 ‘씨’ 브랜드를 스타마케팅 기법으로 홍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랜드도 중국시장 진출을 조심스럽게 타진중이다.


국내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의류시장 규모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우리나라(14조4000억원)의 4배가 넘는 62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지난 80년대 중국 의류시장에 불었던 일본열풍이 오래가지 않았던 사례에 비추어 한류열풍에 지나치게 기대하지 말고 보다 신중한 자세로 중국시장 공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패션연구소 이유순 수석연구위원은 “한류열풍을 통한 스타마케팅이 중국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패션유통망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도 섬유산업의 중국시장진출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sypark@fnnews.com 박소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