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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100만불 사나이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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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자(이탈리아)=전용준】 ‘100만달러를 향해 쏴라.’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에서 활동중인 ‘테리우스’ 안정환(25·페루자)이 역대 축구선수중 최고 연봉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현재 안정환의 연봉은 40만달러(약 5억2000만원). 하지만 6개월 임대기간에 좋은 플레이를 펼쳐 100만달러(약 13억원) 고지에 처음으로 도달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한국 프로축구 최고 연봉은 전북 현대의 김도훈으로 3억3500만원을 받았다. 한국선수를 통틀어 최고 연봉은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고 있는 ‘흥부’ 홍명보로 1억엔(약 11억원)을 받고 있다.

안정환이 내년 1월 재계약을 통해 ‘100만불의 사나이’로 탄생하기 위해선 올 시즌 전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3게임에서 4골을 몰아치며 골폭식을 한 전력을 생각한다면 세리에A에 거의 적응을 마친 현 시점에서 크게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루자 지역 신문인 ‘라 나지오제’의 마르코 베르고니 기자는 “안정환은 이미 이탈리아의 문화·음식·언어 등 생활적으로 많이 적응을 했다”며 “나카타가 30억리라(약 17억원)에 왔다가 600억리라(약 330억원)에 팔린 것처럼 내년 시즌 안정환도 몸값이 폭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환도 “프로선수는 돈으로 말하는 것”이라며 “6개월 임대기간에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올려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 기준으로 본다면 100만달러는 축구선수들에게 꿈의 연봉이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연봉 100만달러 선수는 흔하다.
세리에A에서 큰소리를 치는 크리스천 비에리나 크레스포, 바티스투타 등 톱클래스 선수들은 대부분 500만달러(약 65억원)가 넘는 연봉을 받고 있다.

안정환은 페루자와 5년간 계약을 하면서 매년 연봉 인상률을 5만달러(약 6500만원)로 못박았지만 이미 페루자가 임대후 이적 조건을 파기한 상황이라 내년 연봉협상에서 이 가이드라인은 큰 의미가 없다. 또한 안정환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e플레이어(대표 안종복)가 이미 스페인 등 여러 다른 구단을 알아보고 있어 루트 다변화도 페루자에 큰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