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林통일 해임안’ 3일 표결

김승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1 06:42

수정 2014.11.07 12:51


(서울=연합) 한나라당이 제출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해임건의안이 3일 국회에서 표결처리될 예정이어서 민주당과 자민련간 ‘DJP 공조’의 향배 및 ‘2여 1야’의 정국구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야 3당 총무는 1일 오전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주재로 회담을 갖고 임 장관 해임안 처리 문제를 논의, 민주당이 해임안을 1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3일 처리하되 추경안도 함께 처리하자고 제의, 한나라당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해임안 표결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임 장관 해임건의안은 오는 3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처리하게 됐다.

민주당이 특히 추경안과 해임안 3일 처리에 동의한 것은 시급성을 요하는 추경안 처리를 통해 국민 고통을 덜고, 해임안 저지를 위한 편법을 동원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표결에 임함으로써 난국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자민련은 “표결과 공조는 별개”라며 표결 결과에 관계없이 2여 공조를 유지할 뜻을 밝히고 있으나 민주당은 자민련이 표결에 찬성, 임 장관 해임안이가결될 경우 2여 공조의 유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낮 당 고문단 오찬회의와 최고위원 만찬회의를긴급소집, ‘해임안’ 표결과 향후 정국운영 방안에 대한 지도부의 의견을 수렴하고 ‘당당한 대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임 장관 해임안 표결에 당당하게 임한뒤 원칙과 정도에따라 의연하게 국정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동정부는 어려울 때 서로 돕는 것”이라면서 “어려울때 돕지 않고 사안별로 협력하겠다는 것은 공동정부의 파트너가 아니라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제3당의 태도”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자민련은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주재로주요 당직자 구수회의를 열어 “표결과 공조는 별개”라는 당론을 확인했다고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이 전했다.


변 대변인은 “임 장관 사퇴문제와 공조문제를 분리하는 분위기가 확고한 것같다”고 말했고, 이완구(李完九) 총무도 “표결에 찬성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표결과 공조는 별개라는 입장도 확고하다”고 말했다.

/조복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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