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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2점대 방어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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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대 방어율을 지켜야 한다.’

박찬호(28)는 오는 6일 오전 10시5분(한국시간) 콜로라도 록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콜로라도의 홈구장은 ‘투수들의 무덤’으로 더 잘 알려진 쿠어스필드.2일 현재 13승 9패 방어율 3.05를 기록중인 박찬호는 올 시즌 처음으로 2점대 방어율에 도전하고 있다.

승수가 투수에게 있어서 훈장같은 의미가 있다면 방어율은 투수의 자존심이다.메이저리그에서 2점대 방어율은 특급투수의 커트라인이나 마찬가지다.랜디 존슨(2.40) 커트 실링(2.91·이상 애리조나) 그레그 매덕스(2.80·애틀랜타) 등 올 시즌 사이영상을 노리는 투수들은 승수에서도 앞서 있지만 모두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박찬호가 2점대 방어율로 올 시즌을 마치려면 ‘투수들의 무덤’에서 살아나와야 한다.박찬호는 앞으로 5, 6경기에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데 원정경기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따라서 홈경기(2.00)에 비해 원정(4.43)의 방어율이 많이 떨어지는 박찬호로선 특히 쿠어스필드에서의 시즌 마지막 일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올 시즌 쿠어스필드에서 단 한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다.지난해까지 통산 9차례 ‘투수들의 무덤’으로 들어가 4승 3패로 밀리지 않았으나 방어율은 6.85로 최악을 기록했다.자신의 통산 방어율(3.73)과 비교해서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낙심하긴 이르다.콜로라도 타선이 비록 홈구장의 이점을 안고 있지만 과거처럼 무시무시한 파괴력은 갖고 있지 않기 때문.박찬호는 올 시즌 콜로라도와의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고 방어율도 2.66을 기록했다.지난달 31일 경기(5와3분의2이닝 4실점) 이전까지 두 경기에서는 1.23의 초특급 방어율을 보였다.

박찬호는 이번 콜로라도전에서 지나치게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 퀄리티피칭(6이닝 3실점)만 하면 나머지 경기에서 방어율을 2점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어차피 고지대여서 투수에게 불리한 쿠어스필드라 다른 곳보다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긴 힘들다.반면 그곳에서 살아서 나온다면 투수의 자존심인 2점대 방어율을 지킬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로스앤젤레스=성일만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