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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초점-국내]경제 ‘최대뇌관’ 하이닉스 처리 드디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2 06:42

수정 2014.11.07 12:50


이번주에는 월요일(3일) 하이닉스 지원과 관련한 채권단회의와 목요일(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추가인하 결정여부가 눈길을 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와 관련한 채권단회의에서는 출자전환,채무만기연장 지원여부 등을 최종 결정하게 돼 하이닉스 처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D램 가격이 폭락하자 채무상환계획에 큰 차질을 빚으면서 또다시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채권단 회의에서는 채권기관간의 입장이 저마다 다른데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채권금융기관들이 지원방안의 수정을 요구했음에도 출자전환방식만 일부 변경하는 등 종전과 비슷한 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만일 이날 회의에서 채무조정안이 부결될 경우 하이닉스는 새로운 지원안을 찾거나 아니면 법정관리로 가야한다.

신규자금지원을 더이상 할 수 없다는 채권기관이 다수인데다 채권단간 합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로선 하이닉스의 자문을 맡고있는 살로먼스미스바니가 유치한 12억5000달러 규모의 주식예탁증서를 미국 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어 이들이 법정관리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하이닉스가 법정관리에 돌입할 경우 이로인한 금융·산업에의 파장은 매우 클 것이어서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채권금융기관 일부에서는 오는 14일부터 발효될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을 적용, 하이닉스의 회생을 도모하자는 견해도 일고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에 이어 7,8월에도 콜금리를 각각 0.25%씩 인하, 현재 콜금리는 4.5%의 사상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실물부문의 긍정적인 효과가 가시화 되기는커녕 산업활동동향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하이닉스 유동성위기 재연, 현대투신 및 대우차 매각 난항 등의 악재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미국과 같이 국내에서도 추가금리인하를 통해 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일고 있어 오는 6일 금통위의 회의결과가 주목된다.

대우차 처리와 관련, 미국의 GM은 부평공장을 인수대상에서 제외키로 하는 최종입장을 지난주 전달해와 이 부분에 대한 정부와 채권단의 수용여부도 지켜봐야할 주요 사안중 하나.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폭락 등으로 주가 550선이 붕괴됐다.
증권가에선 하이닉스 채권단 회의가 국내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하이닉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못할 경우 500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으며 국내외 경기상황으로 볼 때 증시를 부양할 이렇다할 호재가 없어 기술적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오는 6일에는 19개 건설업체가 2044가구를 공급할 8차 서울 동시분양이 실시될 예정이다.

/ smnam@fnnews.com 남상문 산업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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