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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린상가 투자열기 뜨겁다

이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3 06:42

수정 2014.11.07 12:50


최근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내 근린상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상가분양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물량 부족으로 수요자들이 근린상가로 일부 옮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단지내 상가는 지나친 경쟁률과 낙찰가 상승으로 실지 임대수익률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경쟁이 낮은 근린상가 수요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인기 상승 지역=내년 2월부터 2만여가구가 입주하는 경기 부천 상동택지개발지구나 안산 고잔지구, 수원 매탄지구, 용인 상갈·구갈지구, 한창 입주가 진행중인 구리토평지구 등이 관심지역이다.

단지내 상가의 경우 업종이 한정돼 있어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반면 근린상가는 업종도 다양하고 위험도가 높지만 목만 좋다면 투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부천 상동지역 ‘상동타운’같은 경우 건축허가가 나기도 전에 1층 패스트푸드점과 약국, 3층 이비인후과, 4층 치과 ?^커피숍, 5층 노래방 등의 점포가 대부분 사전 계약되는 입도선매 현상마저 나타났다.


지난 6월초 분양에 들어간 수원 매탄 지구의 ‘삼성 프라자’는 미용실, 약국, 내과, 태권도장 등으로 50% 정도가 분양됐다. 서울 성북구 미아동의 ‘동북 프라자’는 지난 5월말 분양을 시작해 현재 지하층을 제외한 80%가량의 점포가 귀금속, 정형외과, 미용실, 신발, 회센터, 치과, 이비인후과용으로 분양됐다.

이런 분양률은 종전같으면 6개월이 넘어야 가능한 것이었다. 상가114의 안진수 팀장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높은 분양률”이라며 “저금리 여파로 당분간 근린상가 수요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근린상가 투자요령=근린상가의 투자우선 순위는 1층 판매시설, 2∼3층 음식타운, 4∼5층 학원, 클리닉 등이 가장 좋다.

클리닉에 투자하는 것을 가정해 보자. 병원층은 대부분 3∼4층으로 평당 분양가는 400만∼500만원 정도다. 단과 병원 개업에는 대략 40평 정도가 적합하다.

근린상가에서 단과 병원의 총 분양가는 1억8000만원(평당 450만원 기준 )내외. 이 경우 보증금 4000만원에 월 136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연간 11.65%의 수익률이 발생한다. 실제 투자금액은 1억4000만원(보증금 4000만원은 대체). 즉 매달 136만원, 연간 1632만원을 벌 수 있다.

요즘 분양되는 주요 상가를 보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16개 상가에 827개 점포, 연면적 2000평 이상인 대형 근린상가만도 10여개에 달한다.

◇투자때 주의할 점=상가는 아파트와 달리 분양보증이나 임대차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시행사가 도산할 경우 분양자도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시행사가 튼튼한지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상가 시행자가 경험이 있는지, 재무구조는 튼실한지, 주위평판은 괜찮은지의 여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토지에 대한 제한 규정은 없는지, 소유권 여부, 근저당이나 가압류 등 권리관계가 깨끗한 지도 직접 토지등기부 등본을 통해 확인해 봐야 한다.

택지개발지구내 근린상가라면 토지대금은 완납됐는지 정식허가를 받았는지도 살펴볼 대목이다.
또한 현장 직원들의 말만 전적으로 믿지말고 지역 상인들이나 인근 부동산에 들러 자문을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사항이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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