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창업job] 컴퓨터·건강관련 사업 ‘고수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3 06:42

수정 2014.11.07 12:50


‘창업으로 실업난 돌파한다.’

경기침체로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창업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도 경기회복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실업자들은 ‘구직’보다 ‘창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소비경제 위축과 장기 불황 속에서 성공률이 높은 유망창업 대상을 물색하기란 쉽지않은 일이다.

창업전문가들은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중요한 사항으로 트렌드 분석과 유망업종 선별을 꼽는다.
트렌드는 ‘잘 닦아 놓은 도로’와 같고 유망업종은 ‘잘 만들어진 자동차’와 같아서 트렌드를 읽고 자신에게 맞는 유망업종을 선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반기의 주요 창업아이템별 특징·추이 및 성향 등 전반적인 창업 트렌드에 대해 알아본다.

◇컴퓨터 관련 창업 부가가치 높다=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컴퓨터 보급대수가 1500만대를 넘어서면서 소자본 창업에서도 컴퓨터는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 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확산과 기술력 향상에 따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컴퓨터 관련사업은 가장 유망한 창업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컴퓨터 종합병원이라고 할 수 있는 컴퓨터편의점과 인터넷?^컴퓨터를 연계한 컴퓨터 공부방, 온라인상에서 영상을 자유롭게 주고받으며 이미지를 변환하는 디지털 사진관 등. 또 인터넷 전송시스템을 이용한 컴퓨터 맞춤비디오방과 주식투자·사이버게임을 할 수 있는 PC게임방은 대표적인 컴퓨터관련 창업아이템이 되고 있다.

평균 창업비용은 점포별 차이가 있지만 5000만∼9000만원이다. 점포크기는 50∼150평 정도면 되고 컴퓨터 및 인터넷 전용선 확보가 필수다.

◇건강관련 사업 급부상=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사업이 유망 창업아이템으로 뜨고 있다.

서울의 강남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24시간 헬스클럽이나 발 마사지 전문점 등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최근에는 헬스클럽도 체인형태의 업체가 출현하고 있다. 24시간 헬스클럽은 단순한 체력단련에서 벗어나 다이어트·피부 비만 등을 조언하는 컨설팅 업무까지 병행하면서 ‘종합 건강센터’로 변신하고 있다. 체인형태로 창업할 경우 50평 기준으로 가맹비·인테리어비·초도시설비 등을 포함해 1억5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또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발 마사지 전문점은 발의 굳은 각질을 제거하고 쌓인 피로도 풀 수 있어 직장인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업종은 체인본부에서 1주일 정도 교육을 받으면 창업할 수 있으며 창업비용은 20평기준으로 6000만∼7000만원 정도면 가능하다.

◇심야 서비스사업 인기=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야간이나 24시간 운영하는 보육시설인 놀이방도 최근 인기를 모으는 업종이다. 주로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자영업자들이 주 고객으로 점차 수요가 늘고 있으며 아이들을 좋아하는 주부가 창업을 하면 매장 운영이 수월하다. 창업비용은 30평기준으로 점포구입비와 시설비 등 6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젊은층의 야간활동 인구가 늘면서 ‘신형 24시 만화방’ 사업도 점차 인기를 모으고 있다.기존의 만화방과 달리 고품격 인테리어를 통해 카페처럼 운영하며 대형DVD나 프로젝터로 영화를 방영하기도 한다. 창업비용은 40평기준으로 점포비용을 포함해 8000만∼1억원 정도면 가능하다.

◇생활편의 및 지원사업 활기=경기 불황으로 가장의 지위가 흔들리면서 경제 일선에 나서는 여성들이 점차 늘고 있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는 일상 생활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주부들의 사회진출로 선진국형 소호 창업 아이템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가정생활을 지원하는 각종 가사 아웃소싱업과 생활편의사업이 그 예다.

대표적인 가사 아웃소싱업이 육아와 탁아 관련 분야. 최근 몇 년간 활성화되고 있는 베이비시터 사업이나 실내놀이터를 겸한 놀이방 사업은 맞벌이 부부를 주고객으로 한다.

요리와 관련된 사업도 급성장세를 타고 있다. 아침을 간편하게 해결하는 가정이 늘면서 선식 및 생식전문점이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반찬편의점은 종전의 반찬가게와 달리 밑반찬은 물론 국이나 찌개, 유아용 반찬 등 집에서 흔히 먹는 즉석반찬을 선보여 인기다.

이밖에 클리닝 대행업이나 포장 이사업, 택배업 등도 생활편의 지원사업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평균 창업비용은 7000만∼1억3000만원이며 점포크기는 반찬편의점의 경우 100∼150평 정도다.

◇신세대 대상 사업도 부각=불황이 와도 왕성한 소비력을 과시하는 계층은 1318세대와 20대 등 젊은층이다.

이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계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신세대 업종으로는 각종 문화·오락 사업, PC방 등을 꼽을 수있다.

오락실이나 캐릭터 사업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유망 창업 아이템이다. 커피숍과 제과점의 풍속도를 바꾸고 있는 케이크카페나 도넛 전문점, 테이크아웃 커피숍, 현대식 우동전문점 등도 주요 고객층이 다름아닌 신세대들이다.

젊은층을 대상으로 독특한 개성을 살리는 사진을 찍어주는 포켓사진관이나 컷·염색 전문미용실, 캐주얼 의류전문점도 유망한 사업 아이템이다.


그러나 신세대 계층은 특성상 중심가에 몰리는 성향이 강해 이들을 겨냥한 업종은 대부분 중심가나 부심지에 자리잡아야 하므로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를 해야 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평균 창업비용은 9000만∼1억7000만원이며 점포크기가 테이크아웃 커피숍 50∼70평,우동전문점 20∼50평 정도다.


노용운 한국프랜차이즈경제인협회 사무국장은 “하반기 중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해 불황기에 뜨는 창업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아이들을 위한 키즈사업과 신세대를 위한 사업은 가장 불황을 타지않는 아이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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