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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구장 개장기념 독일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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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으로 마련된 한국-독일간의 친선경기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또 개장기념 친선전 자체도 불투명해졌다.

오는 11월11일 열릴 예정인 친선전은 이미 양국 협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된 일정.월드컵 주경기장 개장이란 역사적인 의미 이외에 상대가 2006년 월드컵 개최국이자 유럽의 강호인‘전차군단’독일이란 점 때문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독일이 지난 2일 월드컵 유럽지역 9조예선에서 잉글랜드에 1-5로 참패하면서 분위기는 급랭했다.독일의 본선직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당초 양국 축구협회는 계약서를 통해“독일이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할 경우 친선전을 갖는다”고 조건부 합의했다.한국은 메인경기장이란 무게 때문에 최소한 독일팀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판단이었고, 그동안 승승장구하면서 본선직행을 장담했던 독일 또한 개최국의 잔디를 미리 밟아본다는 측면때문에 예상외로 쉽게 합의점에 달했다.독일축구협회는 이미 비행기 티켓까지 모든 예약을 해놓고 한국행만을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독일은 이날 패배로 조 1위보다는 플레이오프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따라 친선전은 무산될 공산이 커졌다.독일은 한경기 덜한 잉글랜드에 승점 3이 앞서 있지만 남은 경기일정을 감안하면 결국 골득실차에서 뒤져 2위로 밀릴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오는 11월11일(또는 12일)에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기 때문에 본선 직행이 아니면 스케줄이 맞지 않는다.

독일팀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도 문제.협회는 이미 차선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물론 유럽 각조 1위 중 한팀을 고를 수 있지만 스케줄 맞추기가 간단치 않고 네덜란드 등 본선이 거의 탈락한 팀을 고르는 것도 정서상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협회의 한 관계자는“이렇게 독일이 대패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라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현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