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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매각협상 급물살] “GM 답변만 남았다”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3 06:43

수정 2014.11.07 12:49


3개월여 답보를 계속해오던 정부·채권단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간의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조만간 결판이 날 전망이다. 그간 공식 입장을 유보해왔던 정부와 채권단이 최근 대우차 매각조건 등에 관한 최종안을 GM측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GM 매각 협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3일 “최근 GM측에 우리측 공식 입장을 전달, 앨런 페리튼 GM 아시아태평양 제휴협력본부장이 최근 정부안을 갖고 GM 본사가 있는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져 GM측은 조만간 최종 카드를 들고와 막바지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차 매각협상이 타결된다면 대략 1조원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며 르노삼성차의 예처럼 몇년간 경영한 뒤 영업이익이 발생할 경우 이익금 중 일부를 상환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매각협상의 최대 걸림돌인 부평공장이 포함된다면 매각가격은 50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M측은 지난 6월 협상을 시작한 뒤 부평공장을 인수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공장의 노조문제뿐 아니라 50만대 규모의 부평공장을 자칫 잉여설비로 떠앉게 될 부담을 크게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 GM은 향후 2∼3년간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GM이 인수해 설립하게 될 ‘GM-대우차’(가칭)의 영업망을 통해 판매한 뒤 수익성 여부를 판단, 인수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정부와 채권단이 제시한 최종안에 부평공장을 제외하는 방안도 포함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업계는 내다봤다.


그러나 그간 대우차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이후 채권단이 정리채권으로 지원한 금액만도 2조원에 달해 ‘헐값매각’ 논쟁에 휩싸일 경우 매각협상 자체가 결렬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럴 경우 정부와 채권단은 GM 인수포기에 대비, 마련한 현대자동차 위탁경영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와 채권단이 안고 있는 또 하나의 골칫거리는 15개에 달하는 대우차 해외 생산법인 처리문제. 국내 생산법인에 대한 양해각서가 체결된 뒤에나 대우차 해외생산법인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게 GM측 입장이기 때문이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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