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철강재 B2B 공동구축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3 06:43

수정 2014.11.07 12:49


포항제철과 신일본제철(NSC)는 향후 브랜드파워를 활용,철강업계가 중심이 되는 철강재 전자 상거래 포철 사이트를 공동으로 구축할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저렴하고 우수한 품질의 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호주,브라질,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공동 해외합작개발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포철 유상부 회장과 NSC의 치하야 아키라 사장은 3일 전략적 제휴 1주년을 맞이해 서울 포스코센터 스틸클럽에서 열린 확대 실무추진위원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포철의 새 경영시스템인 PI(업무프로세스)시스템 등 정보기술(IT) 부문에서도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포철은 이날 NSC와 공동으로 채택한 발표문을 통해 “전략적 제휴를 한 이후 기술개발,원자재 구매,IT 등에서 통합경영과 버금가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체평가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철과 NSC는 지난해 8월 철강의 전후방산업인 자동차업계와 철광석업계의 메이저들이 합병 등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 맞대응 차원에서 지분공유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현재 NSC는 당초 약정 규모인 포철 주식 3%를 매입해 보유중이며 NSC주식 1.06%를 확보한 포철은 내년초까지 1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9월에는 부사장급을 공동의장으로 하는 실무 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산하에 기술연구개발,원료구매,기자재 구매 등 3개 부문위원회와 정보시스템,전자상거래 등 6개 정보교류회를 두고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포철은 이같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부문의 경우 세계최고 수준의 ‘스트립 캐스팅(Strip Casting)기술’을 공동개발해 조기에 상용화하기로 합의했고 계측제어기술,신소재개발 등 총 9개의 연구개발(R&D) 과제에 대해 양사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원료투입 및 쇳물제조 공정은 물론 각종 제품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생산부문에 걸쳐 원가절감,생산성향상,품질개선 등 14개 조업기술과제를 선정,양사의 제철소 조업 기술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수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원료부문의 경우 지난 7월 국제무역전송시스템인 볼레로(Bolero)에 가입,신속한 정보교환은 물론 관련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사업부문의 경우 태국 최대 냉연공장인 SUS에 증자,양사의 출자지분을 높이는 한편 공동으로 경영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유회장은 이날 공동발표문을 통해 “지난 1년간 NSC와의 협력성과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더욱 긴밀한 협조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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