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철강 틈새시장을 찾아라] 포철 ‘건설 철강이용’발표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4 06:43

수정 2014.11.07 12:49


포항제철(회장 유상부)은 4일 서울 코엑스(COEX) 컨퍼런스센터에서 철강재 수요개발의 일환으로 ‘건설분야 철강이용기술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정부와 학계·업계의 관계자들은 건설분야 철강재 이용과 관련된 12편의 논문에 관심을 표명하며 강재이용기술에 대한 연구활동을 장려,강구조물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각종 건설분야에서 철강재를 이용한 신기술과 신공법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포철의 박문수 부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최근 각국은 초고층건물과 초장대교량,대형 해상 부유구조물에 이르기까지 연구는 물론 실용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면서 “환경과 미관, 가격 측면에서 우수한 강재를 건설재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철강 기술자와 강구조 기술인간에 매우 긴밀한 유기적인 노력이 결합될 때 큰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짧은 기간에 세계 6위의 철강생산국으로 부상했음에도 강재이용 기술면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포항제철은 강재의 사용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 현장에서 필요한 강구조 기반기술을 개발 보급함으로써 강재 이용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강구조학회의 김동규 회장은 ‘강구조 이용기술의 발전방향’이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설치를 고려한 설계와 설치기법을 객관화하고 표준화하는 강구조의 연구노력이 첨단재료나 설계기법 연구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화중 경북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현행 내화성능시험은 획일적이고 각 건축물의 내화성능을 적절히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건물화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선진국처럼 건축물 설계시 조건에 따른 합리적인 내화설계가 가능한 내화설계법의 개발과 보급이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RIST 강구조연구소의 김갑득 책임연구원은 최근 보급이 늘고 있는 스틸하우스의 국내외 기술개발 동향과 사례를 소개했다.
이와함께 한국도로공사 도로연구소의 정봉조 책임연구원은 ‘철재를 이용한 충격완화형 도로안전시설물 개발’이라는 논문을 통해 “차량 대수가 증가함에 따라 차량 충돌이 늘고 있다”면서 “철재 중앙분리대나 고강도 철재 교량용 방호울타리를 적용할 경우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대형사고를 줄이는 것은 물론 사고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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