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하이닉스 법정관리 검토’…외환銀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4 06:43

수정 2014.11.07 12:49


외환은행이 하이닉스반도체 정상화 작업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부적으로 ‘법정관리’ 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외환은행이 어떤 식으로든 채권단간 이해관계를 조절해 최악의 시나리오인 법정관리만은 피해보겠다는 기존의 입장과 크게 대조를 보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외환은행 고위 관계자는 4일 “현재 (하이닉스) 상황이 매우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며 채권단의 하이닉스 지원방안 합의가 여의치 않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모든 문제를 이번주 안에 끝내겠다”며 “채권단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하이닉스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채권단내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데다 정부마저 ‘채권단과 시장을 통해 하이닉스 문제가 처리돼야 한다’며 한발짝 물러섰기 때문.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법정관리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에서 지난 3일 하이닉스 신규자금(5000억원) 지원 등을 포함한 고강도의 지원책을 살로먼스미스바니(SSB)를 통해 채권단에 제시했다.

그러나 국민·주택·신한 등 일부 은행은 물론 채권액이 많은 산업�^조흥�^한빛은행까지 수정 지원안에 반발하고 있어 이번주말께 열릴 채권은행단 대표자회의에서도 최종 합의안 도출이 불투명한 상태다.하이닉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채권단과 하이닉스 모두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된다.

당장 채권단은 현재 19%수준인 충당금을 회수의문 수준인 50%로 대폭 끌어올려야 하며 모든 채권액이 동결되고 이자율 경감 등의 조치도 불가피하게 된다.

반면 하이닉스는 법정관리시 신용거래 위축과 대외신인도 하락, 대규모 설비투자 불가능 등에 따른 경쟁력 상실과 매출감소가 우려된다.

/ ykyi@fnnews.com 이영규 함종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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