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新여소야대’정국 각당 표정] 자민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4 06:43

수정 2014.11.07 12:49


임동원 통일장관 해임안 가결을 계기로 DJP 공조가 3년7개월만에 붕괴됨에 따라 김명예총재와 자민련의 향후 위상과 정치적 진로가 주목된다.

자민련은 이번 해임안 파동으로 민주당 이적파 의원들이 즉각 탈당, 8개월만에 교섭단체가 다시 무너짐에 따라 JP도 무소속 정당의 수장으로 전락하게 됐다. 자민련과 JP는 이번 사태속에서 충청권에 대한 재결집 가능성과 보수진영이 호응하는 정체성 부각 이외에는 달리 소득이 없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JP나 자민련 모두 당분간 정치적 위상추락에 따른 가시밭길을 헤쳐나가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JP는 일단 DJ와 ‘결별’ 수순을 밟으며 한·자공조를 제1의 생존전략으로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관측이다.가장 시급한 현안인 교섭단체 복원을 위해서는 ‘한·자’ 공조체제의 모양새를 갖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자’ 공조가 이뤄질 경우 한나라당은 그 답례로 자민련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그동안 반대해온 국회법 개정안에 동의해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자민련과 한나라당은 당분간 원내전략 등에서 제한적인 협력을 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의석을 합치면 과반수를 뛰어넘는 148석(자민련 16석 계산)의 거대 야당연합이 탄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자민련 일각에선 JP 대망론과 관련한 ‘JP 신당설’도 나온다. 공조와해로 공동정권의 단일후보로 추대된다는 ‘통합대망론’도 물건너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JP가 대선을 불과 1년여 남긴 상황에서 정치적 동력을 얻기가 쉽지않아 또 다시 ‘킹메이커’로 역할을 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