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G&G게이트’-G&G 어떤 회사]부동산투자회사서 ‘기업사냥’전문 변신

박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4 06:43

수정 2014.11.07 12:48


이용호씨가 회장인 지앤지(G&G)는 삼애인더스와 조흥캐피탈,레이디 등 6개 기업을 인수합병(M&A)하면서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돌풍을 일으킨 회사다.

지앤지는 또 삼애인더스의 보물선 인양실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두고 있으며 이용호 회장의 M&A작업에도 깊숙이 관여,이회장이 이끌고 있는 모든 계열사에 대한 경영기획은 물론 집행까지 담당하고 있다.

지앤지의 전신은 지난 96년 이회장이 설립한 부동산전문 투자회사인 세종투자개발이다. 당시 세종투자개발은 경기도 분당 신도시 개발붐으로 인해 막대한 이득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후 지앤지로 사명을 변경하고 98년 11월 인터피온(옛 대우금속) 경영권을 인수했다. 또 지난 99년 3월과 10월,11월에는 KEP전자와 삼애인더스,실험용 생쥐 생산업체인 바이오제노믹스를 각각 인수했고 지난해 3월에는 스마텔과 레이디 등 제조업 위주의 인수합병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11월에는 KEP전자와 삼애인더스가 공동지분을 출자,조흥은행으로부터 조흥캐피탈을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쌍용화재 지분까지 매입해 인수합병대상을 금융업으로 확대해 나갔다.

지앤지의 M&A특징은 부실기업 경영권을 인수,신규사업에 진출한 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지분을 전량매각해 자금을 신속히 회수한다는 점이다.

음향기기제조업체인 KEP전자는 초고속 모뎀 등 정보통신분야로,피혁제조업체인 삼애인더스도 정보통신과 자원개발업을 접목시켰다.
또 레이디와 스마텔도 무선통신기기 전자제조업체로 사업목적을 변경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앤지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업계시선은 곱지 않았다.
껍데기에 불과한 회사를 인수,사업목적 변경 등 구조조정을 재료로 주가를 올린 후 막대한 시세차익만 챙기고 빠져나간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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