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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연봉 400만달러 넘게 받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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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부터 장기계약 제의를 받은 김병현(22)이“평균 연봉 400만달러는 넘게 받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계약기간을 4년으로 하면 총액 1600만달러(약 205억원)에 달하는 액수다.

김병현은 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 시작되기 3시간 전에 퍼시픽 벨파크에 모습을 나타냈다.연습복, 반바지에 모자를 푹 눌러쓴 김병현은 뙤약볕이 내리쬐는 그라운드를 큰 원을 그리며 돌고 또 돌았다.그라운드에 선수라고는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 2팀을 통틀어 김병현 뿐.왜 자청해 땀을 쏟고있는지는 묻지 않아도 뻔했다.

몇 바퀴를 돌았는지 숨을 헐떡이며 주저앉은 김병현은“그동안 너무 쉽게쉽게 풀려서 방심했던 것 같다.만루 상황에서도 쉽게 막을 줄 알았다”고 이틀 연속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된 지난 2,3일 샌디에이고전을 돌아봤다.“정신적으로 해이해진 것 같다.앞으로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구단이 올 시즌이 끝난 뒤 장기계약을 제의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어떻게 알았냐”며 이를 확인했다.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액수도 처음 공개했다.“장기계약을 안할 경우 내년 시즌이 끝나고부터 3년 연속 연봉 조정신청을 하면 마지막 해 연봉이 600만달러 정도 될 것 같다”고 나름대로 근거를 제시하며 “평균 연봉 400만달러 ‘플러스 알파’는 받고 싶다.맨타이보다 많이는 아니더라도 맨타이만큼은 받고싶다”고 말했다.매트 맨타이는 올초 애리조나와 4년간 2200만달러에 재계약.평균 연봉 550만달러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팀이나 김병현 개인이나 남은 25경기가 정말 중요하게 됐다.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에 2게임차로 추격당하고 있는 애리조나는 주전 마무리 김병현이 계속 흔들릴 경우 플레이오프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장기계약을 앞둔 김병현으로서는 남은 기간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함은 물론이다.

/샌프란시스코=이종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