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다국적 프랜차이즈 한반도 상륙 ‘기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5 06:43

수정 2014.11.07 12:48


다국적 프랜차이즈업체들이 한국시장을 넘보고 있다.

그동안 음식업 위주였던 다국적 프랜차이즈업체들이 교육,게임,체육 등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운영방식도 본사 직영에서 일반 자영업자를 타깃으로 한 체인점 형태의 일반 가맹사업으로 전환, 다점포화를 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매킨토시 등 유수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공인교육기관으로 유명한 세계 1위 컴퓨터 교육업체 ‘뉴 호라이즌’은 최근 국내에서 컴퓨터학원 체인사업에 나섰다. 뉴 호라이즌은 외국의 유명강사들을 초빙하고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을 확보, 국내 컴퓨터교육시장을 장악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뉴 호라이즌 관계자는 “세계 1위 컴퓨터 교육업체라는 명성과 우수한 강사진·교육프로그램은 교육열이 높은 한국에서 크게 어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생물,물리,지구과학,화학 등 전문 과학교육을 실시하는 ‘매드사이언스’도 한국에 상륙,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놀이공원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펏펏’도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체인점을 모집 중이다. 인조잔디 위에서 퍼팅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골프게임을 비롯, 농구게임 등 체육시설과 오락실,캐릭터상품 판매 등을 결합한 놀이공원 사업이 핵심 테마. 펏펏은 박세리,김미현 등의 골프열풍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또 세계 10대 프랜차이즈 업체중 하나인 샌드위치 전문업체 ‘서브웨이’와 50년 역사의 미국 정통 팬케이크 전문 업체 ‘에이합스’도 최근 서울에 상륙했다.

이밖에 헬스 체육관,게임 오락기 등 스포츠 전문 해외 브랜드들이 한국 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맥도날드,피자헛,스타벅스 등 다국적 프랜차이즈들은 운영체계를 본사 직영점에서 체인점 형태의 일반 가맹사업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국내 상륙프랜차이들은 일반 자영업자를 상대로 체인점을 모집, 국내점포를 현재보다 2배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프랜차이즈 전문 컨설팅업체들은 “다국적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일정 기간 직영점 형태로 운영을 하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 가맹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하지만 해외에서 명성을 떨친 기업도 국내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사업자를 선택할 때는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사업 내용이 국내 시장에 적합한지를 분석하는 것은 필수다. 해외에서 수입된 사업 아이템은 소비자의 의식이나 문화적 배경 차이로 자칫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 브랜드가 해당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지, 국내 사업자가 브랜드 사용권을 합법적으로 획득했는지, 로열티 수준은 과중하지 않은지 등을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khkim@fnnews.com 김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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