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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2000만 달러는 곤란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5 06:43

수정 2014.11.07 12:48


‘최고 대우는 해주겠다.그러나 2000만달러는 곤란하다.’

다저스 구단이 갖고 있는 박찬호 재계약 복안이다.

LA타임스는 5일자(한국시간) 기사에서 ‘다저스가 내년 시즌 박찬호와 재계약을 맺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LA타임스에 따르면 다저스구단은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박찬호에게 4년간 평균 1600만달러(208억원)의 연봉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평균 연봉 1545만달러)를 능가하는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연봉이다.

그러나 비록 최고 대우이긴 하나 박찬호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설정한 목표로 알려진 2000만달러에는 크게 못 미친다.따라서 이보다 더 많은 몸값을 베팅할 구단이 나오면 박찬호는 LA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ESPN의 칼럼니스트 피터 개몬스도 3일 자신의 칼럼에서 ‘박찬호는 결국 LA를 떠날 것이다.목적지는 뉴욕 메츠가 유력하다’고 전망한 바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다저스가 2000만달러를 선뜻 내주지 않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보인다.우선 다저스는 박찬호를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평가하고 있으나 2000만달러의 가치를 지녔다고는 보지 않고 있다.두번째는 다저스의 선수연봉이 현재 고액이어서 추가로 거액을 지불할 여력이 충분치 않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다저스는 박찬호와 함께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테리 애덤스를 보다 싼 값에 잡을 수 있는 방안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다.애덤스의 몸값은 4년간 3000만달러 내외가 될 전망.개몬스도 ‘다저스가 박찬호를 보내는 대신 애덤스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아무튼 최근 이곳 언론들의 전망은 한결같이 박찬호가 LA에서 짐을 싼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듯하다.

/덴버=성일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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