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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마라톤 코스’탄생 10월 충남전국체전서 선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5 06:43

수정 2014.11.07 12:48


‘봉달이 마라톤 코스’가 탄생했다.

국내 최초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현역선수의 이름을 딴 마라톤 코스가 내달 충남 전국체전(10월10∼16일)에서 선을 뵌다.

대회를 개최하는 천안시가 고향선수인 ‘국민마라토너’ 이봉주(31·삼성전자)의 보스턴마라톤제패를 기념하기 위해 대회 마라톤코스로 이봉주의 집 앞을 지나는 이른바 ‘이봉주 마라톤코스’를 만들었다.

‘봉달이 코스’는 천안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새천안번영로∼직산∼성거∼천안IC 등을 거쳐 다시 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하는 42.195㎞의 레이스다. 특히 18㎞지점인 성거면 소우리 3-16에 위치한 이봉주의 집 앞을 지난다.

천안시는 ‘봉달이 코스’를 특화시키기 위해 이 지점에 ‘마라토너 이봉주의 마을’이라는 현판을 달고,이봉주의 집앞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고 있다.
‘봉달이코스’가 전국체전은 물론 향후 충남을 대표하는 마라톤 코스로 자리잡도록 기획한 것이다.

김선겸 충남육상연맹 부회장은 “충남과 천안시는 전국체전 후 이 코스를 활용 풀코스 마라톤대회를 창성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봉주는 이달 초 미국전훈 합류도 미룬 채 고민에 빠졌다. 충남측이 당연히 코스의 주인공인 이봉주의 출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고,소속팀은 ‘세계적인 선수인 이봉주가 전국체전에 뛰는 것이 격에 맞지 않는다’고 난색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몸상태도 풀코스를 소화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덜 됐다.

따라서 이봉주는 정식참가가 아닌 페이스메이커로 출전,20㎞지점(집근처)까지 선두에서 후배들을 끌어주는 ‘자원봉사식 출전’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고향에 대해 배려도 하고 격에 맞지 않는 대회출전을 피해가는 최선책이기 때문이다.

/유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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