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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우수장외기업-위즈엔터테인먼트] LG화학등과 캐릭터 라이선싱 계약

천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5 06:43

수정 2014.11.07 12:48


위즈엔터테인먼트(사장 박소연)는 지난 85년 캐릭터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시절 국내최초의 캐릭터 ‘부부보이’를 개발해 한국 캐릭터산업의 새 장을 연 회사다.

바른손의 캐릭터 사업부를 모태로 지난 98년 캐릭터 개발 전문집단인 ‘위즈’로 독립한 뒤 지난해 위즈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위즈는 현재 30여종의 대표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라이선싱 사업은 물론 애니메이션,미디어 등 각종 콘텐츠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위즈에는 뭔가 색다른 게 있다=위즈엔터테인먼트의 경쟁력은 이 회사가 보유한 전문인력에서 나온다. 캐릭터 기획자,디자이너,카피라이터 등 개발자들과 캐릭터 응용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회사가치를 키워나가고 있다. 총 21명의 직원 가운데 70%이상이 여성으로 섬세한 감각을 가진 업체로 알려져있다.


위즈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캐릭터는 부부보이,태비치로,리틀토미,금다래,신머루,떠버기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춘천인형극제 캐릭터,인기 연예인 지누션과 1TYM 캐릭터, 해태음료 ‘깜찍이 매뉴얼’, 애니메이션 ‘로봇 태권V’매뉴얼, 난타 등 유명한 캐릭터들도 위즈의 작품이다.

또 이 회사는 마케팅분야에서도 탁월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고객의 특성 및 산업을 분석해 제품별,타깃별로 세분화된 캐릭터를 만들고 최적의 상품화를 꾀하는 마케팅능력이 탁월하다.

지난 4월 서울 이화여대 앞과 연신내 등에 캐릭터 전문 용품점 ‘메리 앤 스위트’를 잇달아 오픈,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다. 메리앤스위트는 12∼35세 여성을 주 대상으로 하는 매장으로 문구팬시 제품이 주품목인 일반 캐릭터 숍과는 달리 생활 잡화 중심의 유아 제품과 주방·거실·MDF 소가구 등 홈 인테리어 제품으로 구성돼 있어 미시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밖에도 ‘숍인숍(shop in shop)’개념으로 서울 정동극장 내 매장은 물론 목동에도 매장을 열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시장 및 해외시장 석권 목표=이 회사는 현재 금강제화,LG화학,쌍방울,웅진미디어 등 굴지의 업체들과 캐릭터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있다.라이선싱 계약의 장점은 이들 업체로부터 정기적인 매출이 발생한다는 데 있다.

올들어 캐릭터 본고장인 미국과 일본에도 진출,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위즈는 지난 3월 자체 제작한 고양이 캐릭터 ‘얌’을 일본 마이니치신문사의 광고대행사인 고르드커뮤니케이션에, 노란 강아지 캐릭터 ‘부비’와 7세 꼬마 캐릭터 ‘콩’은 미국 힙합전문 의류 회사에 수출했다.
매년 6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캐릭터비즈니쇼인 ‘리마쇼’에 참가한 인연으로 최근에는 미국 안경케이스 회사인 로터스사와도 캐릭터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다.

박소연 사장은 “현재 한국 캐릭터 시장은 80%를 미국·일본 캐릭터가 잠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포켓몬 하나만 해도 일본에 연간 100억원 넘게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장은 “캐릭터 본고장인 미국과 일본등 해외시장 개척에 힘써 국내 캐릭터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전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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