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강봉균KDI원장·전윤철예산처장관, 위기론 공방 가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5 06:43

수정 2014.11.07 12:47


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전윤철 기획예산처장관의 지난 4일 자신을 겨냥한 공박에 대해 다시 강하게 반박했다.

강원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경기가 동반침체하는 가운데 우리경제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특히 동아시아 경제가 외환위기 때보다 더 나빠지고 있어 한 얘기를 앞머리는 쏙 빼놓고 전장관이 마음대로 해석하느냐”고 불만을 쏟아냈다.

전장관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강원장이 IMF 위기 때보다 경기가 더 어렵다고 얘기했는 데 싱가포르와 대만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마당에 왜 유독 우리경제만 나쁘다고 말하는지 알 수 없다”며 강원장을 강도 높게 비난했었다.

한편 강원장은 “지금 경제가 어려운 것도 문제지만 내년 대선 이후가 더 걱정이기에 냉정하게 그림을 그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4·4분기 쯤엔 경기가 확실히 회복될 것으로 보지만 미국의 경기회복을 섣불리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낙관론은 잠시 접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원장은 이어 중국의 급부상을 걱정하는 시각에 대해 “중국은 우리나라의 70년대 중반과 상황이 똑같다”며 “공장이 돌아가고 외국인 투자가 는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우리나라를 추월한다고 보는 것은 뭘 모르는 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조만간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 fairyqueen@fnnews.com 이경선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