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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김은영 단독선두 깜짝 돌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6 06:43

수정 2014.11.07 12:47


경기보조원(캐디) 출신의 프로 2년차 무명 김은영(29)이 제2회 한빛증권클래식여자골프대회(총상금 1억5000만원) 2일째 경기에서 단독선두에 나서는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첫날 선두에 나섰던 지난해 상금왕 정일미(29·한솔CSN)는 10번홀에서 통한의 트리플보기를 기록해 공동 4위권으로 추락했다.

전날 공동 8위에 머물렀던 김은영은 6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아시아나CC의 서코스(파72·6210야드)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낚는 깔끔한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2위 서아람(28·칩트론)를 3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김은영은 이날 4번홀까지 파세이브에 그쳐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으나 파3의 5번홀과 파5의 6번홀에서 2홀 연속 줄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파3의 8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보태 전반을 3언더파 33타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들어서는 파5의 12번홀과 파4의 14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2타를 더 줄이며 선두로 치고 나섰고 나머지 4개 홀을 파로 잘 마무리해 후반을 2언더파 34타로 끝냈다.

선두에 나선 김은영은 지난해 여자 2부투어인 드림투어 2차전에서 우승, 그해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특히 김은영은 프로골퍼로 입문하기 전까지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아시아나CC에서 경기보조원으로 일한 경력을 갖고 있어 어느 누구보다 코스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6언더로 2타차의 단독선두에 나서 시즌 첫승의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정일미는 이날 파4의 10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린 뒤 4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5온 2퍼트로 홀아웃, 트리플보기를 해 선두 경쟁에서 밀렸다.


이밖에 시즌 3승을 노리고 있는 강수연(25)은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낚으며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8위에 랭크됐다.

/ chchoi@fnnews.com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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