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자민련, 이한동 총리 제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7 06:43

수정 2014.11.07 12:46


자민련은 7일 오전 당무회의를 열어 당총재인 이한동 총리를 만장일치로 제명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정당사에서 처음으로 당총재가 해당행위자로 제명됐으며 자민련은 이총리 제명으로 국회 의석 수가 15석으로 줄었다.

자민련은 이날 회의에서 이총리가 “당과 국민의 뜻을 어기고 총리직 유임을 결정한 것은 해당행위가 분명하다”고 규정,이같이 의결했다.

당무회의는 1시간여만에 제명처분을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곧이어 당기위원회까지 열어 이를 의결하는 등 일사천리로 제명절차를 마무리했다. 회의에선 또 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 주장도 제기됐으나 의총에 일임키로 했다.

특히 당무위원들은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주장에서부터 대통령 탄핵소추와 하야 검토 주장까지 극도의 감정섞인 강경발언과 대여 반격의지를 다지는 말들을 쏟아냈다.


김현욱 위원은 제명처분과 함께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고 이총리에 대해 “그의 행위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게 아니라 대통령만을 위한 행위이며 사욕을 채우는 일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박태권 위원도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탄핵소추를 검토하고 하야까지도 주장해야 한다”고 격앙된 감정을 표출했다.


변웅전 대변인은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이 제명 결정 의사봉을 두드린 것에 대해 “총재권한대행이 총재를 제명하는 의사봉을 두드린 것은 우리 정당사에서 초유의 일”이라고 촌평했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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