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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19승 투수 난적 사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7 06:44

수정 2014.11.07 12:46


딱 3년만 기다려 보자.랜디 존슨(38)이나 커트 실링(35·이상 애리조나), 그레그 매덕스(35·애틀랜타)의 시대는 막을 내렸을 것이다.이후 내셔널리그 투수 맹주자리는 박찬호(28)를 비롯한 현재 20대 투수들의 차지가 되어 있을 것이다.

박찬호는 늘 20대 투수중 최고로 손꼽혀 왔다.그러나 박찬호를 추격하거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강견들은 얼마든지 있다.특히 하비어 바스케스(25·몬트리올), 케리 우드(24·시카고 컵스), 루스 오티스(27·샌프란시스코), 옥타비오 도텔(26·휴스턴), 매트 모리스(27·세인트루이스) 등 강속구를 자랑하는 젊은 어깨들의 도전은 만만치 않다.이들은 한결같이 우완 정통파다.

따라서 그들과의 싸움에는 ‘자존심’이 걸려있고 ‘미래’ 가 걸려있다.박찬호(13승9패·방어율 2.99)가 20대 선두주자중 한명인 매트 모리스(19승7패·방어율 3.18)와 10일 오전 3시10분(한국시간) 맞대결을 벌인다.이 경기는 6일 현재 내셔널리그 와일드 카드 경쟁에서 나란히 3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모두에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아울러 라이벌 모리스의 20승 등극을 저지해야 하는 박찬호의 결의가 담겨있는 한판이다.

모리스는 비교적 짧은 투수인생에서 제법 파란만장함을 겪었다.모리스는 97년 12승9패 방어율 3.19로 화려한 신인시절을 보냈다.98년엔 7승(5패·방어율 2.53)을 거두는 데 그쳤으나 2년생 징크스 정도로 돌릴 수 있었다.모리스는 99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투수로서의 생명을 위협받는 아찔한 한때를 보내야 했다.

지난해 5월 13개월만에 마운드에 선 모리스는 중간계투로 활약하며 3승3패 방어율 3.57로 성공적인 재기를 알렸다.올 시즌 선발투수로 승격된 모리스는 20승을 눈앞에 둘만큼 눈부신 성공을 거두고 있다.8월 한달간 6승을 기록하는 등 최근 7연승의 호조.특히 투심과 포심을 잘 구사, 야구공의 실밥을 잘 이용하는 투수로 알려져 있다.꾸준히 150㎞ 초반의 강속구를 유지하는 것도 모리스의 장점이다.

/덴버=성일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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