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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박희정 첫날 공동 1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08 06:44

수정 2014.11.07 12:46


호주에서 거친 바람을 이겨내는 방법을 배운 '코알라' 박희정(21. 채널V코리아)이 박세리(24. 삼성전자), 김미현(24. KTF)이 빠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 '코리언'의 위세를 이어갔다.

박희정은 거센 바람으로 유명한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털사골프장(파70. 6천233야 드)에서 열린 윌리엄스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첫날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켈리 로빈스(미국) 과 공동선두를 이뤘다.

털사에는 이날 새벽 소나기가 한차례 내린 뒤 악명높은 시속 50㎞의 강풍이 몰아쳐 대부분의 선수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불과 4명의 선수만 언더파 스코어를 냈을 뿐이며 이는 올들어 LPGA 투어 대회에서 1라운드 최소 기록.그러나 세찬 바람이 자주 불어오는 호주에서 골프를 배운 박희정은 드라이브샷을 거뜬히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다.

보기없이 4개의 버디를 골라내며 선두를 달리던 박희정은 경기 후반 2개의 보기로 공동선두를 허용했으나 시즌 2번째 톱10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

이곳 털사에서 대학을 다니며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했던 로빈스도 익숙한 바람을 잘 이겨내 시즌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수지 레드먼(미국)과 레이철 테스키(호주)가 1타차 공동3위에 포진했다.


여민선(29)이 이븐파로 선전, 공동 5위에 올랐고 아이언을 새로 교체한 장정(21.지누스)과 박지은(22)은 2오버파 72타로 공동20위에 머물렀다.

한희원(23. 휠라코리아)은 3오버파 73타로 공동39위까지 밀려나 신인왕 경쟁에먹구름을 드리웠고 펄 신(34), 하난경(30. 맥켄리)은 무려 10오버파 80타로 컷오프가 우려된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부진해 장정, 박지은과 함께 공동20위에 처졌고 카리 웹(호주)은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수모를 겪으며 4오버파 74타를 치며 공동55위로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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