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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신주價 7000원…AIG 요구 수용


현대증권이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 신주발행가를 당초 주당 8940원에서 70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 보도했다. 현대투신 및 현대증권 외자유치와 관련해 가장 큰 마찰요인이었던 현대증권 신주 발행가격(AIG 인수가격)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현대투신 및 현대증권의 외자유치 본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대증권 인수에 참여하고 있는 WL 로스사의 윌버 로스 회장의 말을 인용, “현대증권이 AIG 컨소시엄이 제시한 총 4000억원의 인수가를 수용키로 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IG 컨소시엄은 현대증권 우선주를 주당 7000원에 사들여 33.1%의 지분을 확보하고, 현대증권은 소액주주들에게도 같은 가격으로 우선주를 발행하게 된다.

앞서 현대증권은 주당 발행가를 8940원, AIG는 7000원을 제시해 마찰을 빚어 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대증권 이사회가 지난 8일 오전 이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이로써 “주식 발행가격을 둘러싼 2주간에 걸친 교착상태가 풀리면서 한국 금융산업에 대한 최대규모의 해외투자가 성사될 길이 트였다”고 평가했다.


로스 회장은 “더이상 협상 테이블에 남은 것은 없다”며 “현대증권이 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위원회 이우철 국장은 “현대증권 경영진은 지난주말 회의를 갖고 AIG측이 제시한 신주 발행가를 수용키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이같은 결정사항이 금감위에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근영 금감위원장도 지난주말 기자들과 만나 “이르면 오는 10월말쯤 현대투신 외자유치 본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 황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