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감현장-정무위] 여야 ‘이총리유임’두고 설전…정회 소동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0 06:44

수정 2014.11.07 12:44


○…정무위는 이날 국무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에 대한 국감에서 이한동 총리의 ‘총리직 유임’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다 정회소동을 빚는 등 진통을 겪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국감이 시작되기전에 가진 이총리와의 면담에서부터 공세를 취했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자민련 소속으로 총리인준을 받았다가 이제 당적을 바꿨으니 새롭게 인준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선공에 나섰다. 이총리는 “당문제는 내 의사와 관계없이 내린 결론”이라며 “오늘은 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에 대한 행정감사의 날이니까 행정 위주로 말씀해달라”고 받았으나 자민련 안대륜 의원은 “오늘은 행정 얘기만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의 공세가 계속되자 이총리는 “개인적인 입장에서 한 말씀 드리겠다”며 총리직 잔류에 대해 “대통령께서 나에게 지금까지 하던 일 조금 더 해줘야겠다고 간곡하게 말씀해 그것을 거절하면 공인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뜻을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밝힌 뒤 “그외 어떤 특단의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은 “DJ(DJ-JP)공조는 끝났는데 ‘DH 공조’는 확고하냐’고 비꼬듯 말했고 이총리는 이에대해 “‘H’가 ‘한’이냐.DH공조가 뭔지 몰라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응수했다.


또 이총리는 안대륜 의원이 “ ‘돌쇠 이한동’이라는 별명을 아느냐”고 처신문제를 겨냥하자 “실질적으로 ‘돌쇠’임을 확인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받아쳤다.민주당 이훈평 의원은 “어려울 때 나라를 위해 (총리직을 유지)한 게 돌쇠지”라며 이총리를 거들기도 했다.


국감이 시작된 이후에도 여야 의원들은 이총리 출석문제로 계속 설전을 벌여 한때 10여분간 정회됐으며 결국 한나라당의 양보로 회의가 재개됐으나 야당 의원들의 이총리 유임에 대한 비난 발언은 계속됐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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