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신동방 4000억 출자전환 추진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1 06:45

수정 2014.11.07 12:44


최근 매각작업이 무산된 이후 독자생존 방안이 추진중인 신동방에 대해 최소 3%포인트 이상의 대출금 이자 인하와 함께 원리금 상환이 2003년까지 연장된다.또 기존 4000억원에 달하는 자본잠식분에 대해서도 향후 회사 경영여건을 봐가며 추가 출자전환이 추진된다.

채권단은 이를 위해 오는 13일 ‘경영평가위원회’를 열어 실사결과를 검토한 뒤 이르면 다음주초 채무재조정 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11일 “최근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 지난 99년 1차 실사 때보다 회사가치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음주쯤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어 이자율 인하, 원리금 만기연장 등 채무재조정 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동방은 이번 실사결과 영업이익이 크게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 연말에는 창사이래 최대 규모인 350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이는 해마다 약 150억∼220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할 때 2배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채권단은 현재 연 12%에 달하는 기존 대출금 이자를 연 7∼8%수준까지 낮춰주고 오는 2002년까지 만기도래하는 190억원(영업이익으로 갚을 수 있는 금액)을 2003년까지 만기연장해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회사 클린화 차원에서 4000억원의 자본잠식에 대해 출자전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며 “하지만 신규자금 지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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