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한미·제일銀 ‘고객의 소리’ 외면 빈축


외국계 자본이 유입된 후 ‘선진경영’을 내세우고 있는 한미,제일 등 일부 은행이 은행경영의 근간이 되는 ‘고객의 소리’를 외면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들 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 상에서 고객들이 자유롭게 금융상품 및 은행이용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마련된 ‘고객상담실’을 폐쇄적으로 운영,네티즌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고객센터 내 ‘고객의소리’ 코너를 주소와 전화번호 및 주민등록번호까지 입력한 고객에 한해 접근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더욱이 다른 고객들의 불만이나 상담내용 등은 아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한미은행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고객들 사이에선 “은행이 무슨 정보기관이냐”는 불만과 함께 은행이용에 큰 불편을 느낀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한 고객은 “인터넷대출 과정에서 불만과 의문점이 있어 비슷한 사례를 참고하려고 ‘고객의소리’ 코너를 찾았었다”며 “그러나 다른 고객들의 상담내용은 아예 게시돼 있지 않고,또 개인적인 상담을 받으려면 주민등록번호까지 입력한 후 e메일 답장을 기다려야 한다는 주문에 불쾌감을 느껴 다른 은행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의 경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제일은행은 “고객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고 신뢰받는 은행이 되기 위해 고객게시판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고객의 의견을 접수받고 있다. 그러나 실제 접수된 고객의 의견은 ‘관리자의 사전검열’을 통해 은행측의 답변이 뒤따를 경우에만 공개돼고 있다. ID가 sawyer인 한 고객은 “게시판의 글을 관리자가 답변을 안하면 볼수가 없다니…,이런 비민주적인 행태가 어디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 jsham@fnnews.com 함종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