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기업focus-IKA] “아이디어 하나로 ‘짱’됐어요”

조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9.12 06:45

수정 2014.11.07 12:43


첨단업종만이 고부가가치 창출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요즘,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이러한 관념을 뒤집고 있는 신생기업이 주목을 끌고 있다.

포장용기 개발업체 JKA. 이 회사는 지난 6월 영국에서 개최된 세계 4대 기술이전 전시회 ‘이노베이트 2001’에서 자체 개발한 음료용 스포츠캡 및 접철식 용기가 ‘올해의 최우수 발명상’을 수상하면서 단숨에 ‘알짜 벤처’로 변모했다.

음료용 캡은 스트로와 일체형으로 장착돼 스트로를 통해서 음료를 마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별도의 구멍을 통해 음료를 컵에 따를 수 있도록 만들어 청소년층만을 겨냥한 기존 제품들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다.

또 얇은 주머니 형태의 접철식 용기도 이음부가 없어 파손의 염려가 없으며, 부피가 작아 병제품에 비해 유통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제품의 재산가치는 상당하다. 스포츠 음료캡의 경우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은 전량 미국 크리에이티브 패키지사가 생산하는 ‘버팔로 캡’으로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1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와함께 접철식 용기도 일본에서만 매년 200억원어치를 수입해 쓰고 있다. 이에 따라 JKA는 수입대체효과만 연간 300억원을 거두게 됐다.

세계적인 기술 전시회에서 최고의 상을 수상한 만큼 국내 굴지의 음료 및 제약업체 등으로 부터 ‘러브콜’이 쇄도하는 것은 당연한 것. 샘플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 음료캡은 오는 2002년 중 내수시장 수요의 5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용기부문도 최근 제약업체와 기술제휴를 맺을 만큼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그러나 내수시장 보다는 해외 진출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이정민 JKA 사장은 “스포츠 음료캡 등 5건의 특허를 세계 20여개국에 출원해 놓고 있다”며 “현재 원터치식 스포츠 음료캡의 세계 최대 메이커인 캐나다 알코아사 및 중국 음료업체와 라이선스 제공을 협의 중인데, 성사될 경우 연간 1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음료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
흡열기능을 최대화하기 위해 코일링 방식을 도입한 냉각캔이 바로 그것. 이 제품은 현재 85%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는데 2002년 중 상용화될 예정이다.(02)368-5000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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